[브라질] 식량안보 전문가 FAO 사무총장 당선
작성자 : 라키스 |
작성일 : 2011-06-27 16:58:35 |
조회수 : 56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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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O 사무총장에 당선된 조제 그라시아노 다 실바(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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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사무총장 배출에 성공했다.
브라질 언론은 26일 식량안보 전문가이자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전 대통령 정부(2003~2010년)에서 식량안보·기아퇴치 장관을 역임한 조제 그라지아노 다 실바(61)가 FAO의 차기 사무총장으로 선출됐다고 보도했다.
그라지아노는 이날 이탈리아 로마에 있는 FAO 본부에서 실시된 2차 투표에서 180개 회원국 가운데 92개국의 지지를 얻어 미겔 앙헬 모라티노스 전 스페인 외교장관을 누르고 당선됐다.
그라지아노는 중남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FAO 사무총장을 맡게 됐으며, 임기는 2012년 1월 1일부터 2015년 7월 31일까지다.
그라지아노는 룰라 전 대통령 정부의 기아퇴치 프로그램인 '포미 제로'(Fome Zero)를 창안한 인물로 2006년 3월부터 FAO의 중남미-카리브 지역 책임자를 맡아왔다.
'포미 제로'는 저소득층 생계비 지원 프로그램인 '볼사 파밀리아'(Bolsa Familia)와 함께 룰라 전 대통령 정부의 대표적인 사회구호정책으로 꼽히며, '포미 제로'와 '볼사 파밀리아'는 국제사회로부터 소득 재분배, 식량안보, 빈곤 감소에 큰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라지아노가 유엔 산하 기구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에 이어 두 번째로 규모가 큰 FAO 사무총장에 당선된 것은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정부의 첫 외교적 성과로 받아들여진다.
브라질 정부는 그라지아노의 당선을 위해 중남미, 아프리카, 아랍 지역 국가들과 포르투갈어 국가 공동체, 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다른 브릭스(BRICs) 국가들의 지지를 얻는 데 주력해 왔다.
브라질은 그동안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에서 두 차례, 미주개발은행(IDB) 총재 선거에서 한 차례 실패했다. 유엔 교육과학문화기구(유네스코)와 세계지적소유권기구(WIPO),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사무총장 선거에서도 패했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6/27 03:45 송고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1/06/27/0607000000AKR20110627003100094.HTML?audi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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