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페루 대통령 "평화적 정권이양 보장"
작성자 : 라키스 |
작성일 : 2011-06-27 16:55: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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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퇴임을 앞둔 알란 가르시아 페루 대통령이 민주적·평화적인 정권 이양을 약속했다.
25일 브라질 뉴스포털 테하(Terra)에 따르면 가르시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남부지역에서 발생한 시위 사태와 관계없이 다음 달 말 정권 이양은 평화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르시아 대통령은 "중요한 것은 정권을 평화적으로 이양해 아무런 문제 없이 다음 정부가 시작되도록 하는 일"이라고 말해 오얀타 우말라 대통령 당선자가 새 정부를 안정적으로 출범시킬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페루 남부 푸노 주(州) 훌리아카 시에 있는 만코카팍 공항에서는 전날 산타아나 은광 사업과 이남바리 강 수력발전소 건설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졌으며, 시위대와 진압부대 간의 충돌로 5명이 숨지고 30여 명이 부상했다.
아이마라 원주민이 주축이 된 시위대는 이날 만코카팍 공항을 점거했으며, 모든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다.
페루 정부는 시위대가 사망한 지 수 시간 만에 광산 소유주인 캐나다의 베어크릭 광업회사에 내준 산타아나 은광 사업권은 이미 취소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회사 측은 취소 통지를 사전에 받지 못했다며 사업 취소는 합법적이지 않다고 주장했다.
한편, 좌파 성향의 우말라는 지난 5일 대선 결선투표에서 51.45%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의 딸 게이코 후지모리(48.55%)를 제치고 승리했다. 우말라는 다음 달 28일 취임하며, 임기는 2016년 7월 28일까지 5년간이다.
대선 후 첫 번째 여론조사에서 우말라는 70%의 지지율을 기록했으며, 78%는 우말라 정권의 국정운영 전망을 낙관했다. 특히 71%는 우말라가 중도실용좌파의 대명사로 일컬어지는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전 브라질 대통령의 노선을 따를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강경좌파인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노선을 추구할 것이라는 응답은 11%에 불과했다. 나머지 28%는 전망을 유보했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6/26 06:3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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