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1-06-27 16:53:14 조회수 : 539

연방경찰·정보기관 조사 착수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해킹 피해가 갈수록 확산하고 있다. 정부에 이어 대학의 웹사이트도 사이버 공격을 받으면서 연방경찰과 정보기관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25일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연방경찰과 연방정보국(Abin)은 전날부터 사이버 공격에 따른 피해 실태를 파악하는 한편 해커에 대한 추적에 나섰다.

   브라질에서는 지난 22일부터 대통령실과 상원, 문화부, 체육부, 국세청, 국립지리통계원(IBGE), 공항관리공단(Infraero),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Petrobras) 등의 웹사이트가 해킹을 당했다. 이어 브라질리아 연방대학(UnB) 웹사이트도 이날 사이버 공격의 대상이 됐다.

   브라질 정부는 대통령실 웹사이트에 대한 공격이 다량의 트래픽을 발생시켜 사이트가 작동하지 못하도록 한 것이며, 정보를 빼내기 위한 것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커집단 '룰즈섹'은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의 전화번호를 포함한 개인정보를 빼냈다며 내용을 공개했다. 그러나 해당 전화번호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었다.

   룰즈섹은 또 정부기관 웹사이트에서 2014년 월드컵이 열리는 브라질 내 도시들에 지급된 연방정부의 자금과 관련된 정보를 복사했다고 주장했다.

   IBGE 웹사이트를 공격한 해커는 자신을 '민족주의 그룹'이라고 소개하면서 "브라질 정부는 이번 달에 역사상 가장 많은 해커의 공격을 받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한편, 브라질 언론은 해킹이 브라질 형법상 범죄로 규정돼 있지 않다는 점을 들어 해커를 찾아내더라도 형사처벌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6/26 02:3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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