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아르헨 인권단체에 '차베스 돈' 유입 의혹"
작성자 : 라키스 |
작성일 : 2011-06-23 13:34:03 |
조회수 : 6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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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베스 대통령(왼쪽)과 페르난데스 대통령(EPA=연합뉴스,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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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아르헨티나의 대표적 인권단체인 '5월 광장의 어머니들'이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으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는 22일 '5월 광장의 어머니들'이 차베스 대통령에게서 돈을 받은 혐의를 아르헨티나 검찰에서 포착, 수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이는 베네수엘라 야당 의원들이 지난주 "차베스 대통령이 최소한 100만 달러를 '5월 광장의 어머니들'에 보냈으며, 이 돈은 단체의 이름을 딴 대학에 '볼리바르 혁명 사상' 강좌를 개설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었다"는 주장을 제기한 데 따른 것이다.
베네수엘라 야당 의원들은 차베스 대통령이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방문할 때마다 '5월 광장의 어머니들'의 에베 데 보나피니 회장이 자리를 함께했고, 보나피니 회장도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를 수차례 오갔다고 말했다.
'5월 광장의 어머니들'은 군사독재정권 시절(1976~1983년)의 실종자 가족들로 이루어진 단체로, 정부의 재정지원을 받고 있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은 실종자 찾기보다는 교육과 건설 분야에서 사업을 벌이는가 하면 갈수록 정치단체화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5월 광장의 어머니들'은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2003~2007년 집권)과 부인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현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다.
한편, '5월 광장의 어머니들'은 최근 공금 유용과 돈세탁 의혹에 휩싸이면서 아르헨티나 인권운동의 상징적 존재라는 명예와 도덕성에 큰 상처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6/22 21:0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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