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1-06-20 11:33:23 조회수 : 595

온실가스 2억9천400만t 배출..1인당 배출량 세계 최대 수준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볼리비아에서 지난해 화재로 20만㏊의 삼림이 파괴됐으며, 이 때문에 연간 2억9천400만t의 온실가스가 배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볼리비아 정부는 19일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외부의 출입이 통제됐던 삼림이 경작지로 바뀌면서 화재로 파괴된 경우가 많았다"고 전했다.

   세실리아 차콘 볼리비아 국방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해 볼리비아의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볼리비아에서는 농민들이 토질 개선을 위해 목초지에 불을 지르는 일이 흔하다. 이 때문에 지난 한 해 동안 5만3천600여 곳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며, 이는 종전 최고치인 2004년의 5만여 곳을 크게 뛰어넘는 것이다.

   볼리비아 정부는 올해 2천800만 달러의 예산과 8천여 명의 인력과 항공기, 헬기를 투입해 삼림화재 예방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을 1억t 수준으로 줄일 계획이다.

   한편, 강경좌파 성향의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은 2009년 말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유엔 기후정상회의가 구체적인 합의 없이 끝나자 지난해 4월 자국에서 대안기후회의를 개최하는 등 기후변화에 큰 관심을 표시해 왔다.

   대안기후회의에서 모랄레스 대통령은 기후변화 억제를 위한 유엔의 역할 강화, 2020년까지 선진국 온실가스 배출량 1990년 기준 절반 수준 감축, 환경 범죄를 다루기 위한 국제환경법정 설치 등을 제의했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6/20 06:45 송고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1/06/20/0607000000AKR20110620009300094.HTML

Quick Menu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