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아르헨, 현대차 배급사에 농산물 수출 요구"< FT >
작성자 : 라키스 |
작성일 : 2011-06-20 11:15: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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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적자 만회 위해..현대차 수출 타격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아르헨티나 정부가 한국의 현대차와 기아차를 수입하는 자국 배급회사들에 대해 수입분만큼의 땅콩과 포도주, 콩가루 등을 수출하도록 할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FT는 아르헨티나 정부가 수입 급증으로 무역수지가 악화하자 외국 자동차 생산업체와 그 배급회사들에 아르헨티나에 들여오는만큼 자국 상품을 수출하도록 압력을 넣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자동차 분야에서 아르헨티나의 무역 적자는 거의 60억 달러에 이르며, 지난해 현대차 수입에 따른 무역적자 기여분은 9천100만 달러였다.
이에 따라 현대차의 현지 배급사들은 땅콩과 포도주, 바이오디젤, 콩가루를 수출하는 것으로 정부의 요구를 수용하기로 했다.
아르헨티나 산업부 성명에 따르면 현대차 수입사는 1억5천700만 달러 상당의 농산물 수출까지 진행함으로써 내년까지 5천500만 달러 이상의 흑자를 낼 전망이다. 이는 또 현대차 수입을 줄여 무역흑자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기아차도 아르헨티나 정부와 계약을 맺었으며 이에 따라 기아차의 현지 수입사는 가전제품과 플라스틱을 수출할 예정이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현대차와 기아차뿐 아니라 체리와 GM, 알파로메오, 메르세데스-벤츠, 폴크스바겐, 포르셰, 피아트, 포드와도 타협을 봤다.
현지의 한 업계 소식통은 "지난해 아르헨티나 정부는 모든 자동차 수입사에 (올해) 수입량을 2010년에 비해 20%까지 줄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 정부의 이 같은 대응은 자국의 최대 자동차 시장인 브라질이 최근 수입품에 대해 보복 규제를 가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동시에 아르헨티나 정부가 콩 제품의 신규 수출 시장을 찾고 있다는 점도 한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kj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6/18 16:40 송고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1/06/18/0607000000AKR2011061804320000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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