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OECD "주요국, 경제 모멘텀 대부분 상실"
작성자 : 라키스 |
작성일 : 2011-06-17 11:36: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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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獨 예외..'브릭스' 멤버, 둔화세 완연 美 대기업, 고용-투자 확대 계획..반면 성장 전망 더 비관적
(서울=연합뉴스) 선재규 기자= 미국과 독일을 제외한 선진국과 신흥대국 그룹인 '브릭스' 경제 대부분이 성장의 모멘텀을 상실하고 있는 것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14일(이하 현지시각)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미 대기업은 향후 6개월 판매와 고용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경제 여건과 성장 전망에 대해서는 이전보다 더 비관적인 것으로 조사돼 미국의 성장 모멘텀도 '턱걸이' 상황임을 반영했다.
OECD는 이날 회원국의 4월 종합경기선행지수가 103으로 지난달과 같은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로권은 103.1에서 102.8로, 역외권인 브릭스 회원국 브라질, 중국, 인도 및 러시아도 모두 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OECD는 "중국 경제 활동이 '주춤해졌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브라질과 인도도 경기가 둔화됐고 러시아 역시 '모멘텀 상실의 첫 조짐'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유로권의 경우 최대 경제국인 독일은 안정적인 확장세를 보인 반면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둔화 조짐이 분명했다. 비유로 유럽의 경우 영국이 성장세 둔화를 보인 반면 나머지 지역은 상대적인 안정세를 유지했다.
미국은 성장이 OECD 평균치를 계속 웃돌았으나 지난 3월 지수에 비해서는 성장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OECD는 지적했다.
일본은 대지진 충격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점 때문에 OECD 지수 산정에서 제외된 것으로 설명됐다.
OECD는 지난달 공개한 반기 경제전망 보고서에서도 올해 성장이 지난해보다 0.7%포인트 하락한 4.2%에 그치고 내년에는 4.6%로 소폭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이후 미국과 유럽의 지표들이 약화된 것으로 나옴에 따라 주요 전망기관들이 잇따라 성장 예측을 하향 조정해왔다.
미 대기업은 향후 매출 상승을 예상하면서 투자와 고용을 늘릴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재계 단체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BR)이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135명(응답자 기준)을 대상으로 조사해 14일 공개한 결과는 51%가 올 하반기 고용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응답자의 61%는 투자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고용과 투자를 밝게 전망한 비율은 지난 조사 때에 비해서는 모두 낮아진 것이라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또 CEO 경제전망지수도 올 1분기 113이던 것이 현 분기에는 109.9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CEO가 예상한 올해 미국 성장률도 2.8%로, 3개월 전 조사 때보다 0.1%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2002년부터 미 대기업 CEO를 대상으로 조사해온 BR은 이번 조사를 지난달 16일부터 지난 3일까지 실시했다. 조사 대상 대기업은 시가총액이 미 증시의 3분의 1 가량이며 연 매출도 합쳐서 근 3조달러에 달한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한편 미 상무부는 미국 소매 판매가 지난달 자동차 쪽 위축에 크게 타격받아 11개월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고 14일 밝혔다.
그러나 지난달 판매 감소폭은 0.2%로 전문가 예상치 0.4%를 밑돈 것으로 로이터는 지적했다. 지난 4월의 판매 감소율은 0.3%였다.
변동이 심한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이른바 '근원' 소매 판매 지수는 4월에 0.3% 상승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상승폭이 0.2%에 그친 것으로 분석됐다.
무디스 어낼리틱스의 라이언 스위트 시니어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에 "최근의 경기 둔화세에도 불구하고 소비자가 놀라지 않고 있다"면서 따라서 "올 하반기에는 '소프트 패치'(경기 회복기의 일시적 둔화)에서 벗어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이전의 에너지와 식품값 강세가 상대적으로 약화됨에 따라 생산물가지수(PPI) 상승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난 점도 상기시켰다.
미국의 PPI는 지난 4월 0.8% 상승한 것이 지난달에는 0.2%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jksun@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6/15 08:2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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