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1-06-13 11:06:08 조회수 : 745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한국민과 브라질 국민의 기질이 비슷한 점이 많다는 사실을 느꼈습니다. 경제강국으로 떠오른 브라질은 우리의 관광산업을 위해서도 앞으로 중요한 타깃이 될 것으로 봅니다"
한국 관광 설명회를 위해 상파울루 시를 방문한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10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 만나 관광산업의 시각에서 브라질의 잠재 가치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지난 7일 리우데자네이루 시에 이어 이날 상파울루 시내 한 호텔에서 브라질 관광산업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설명회를 했다.

   다음은 이 사장과의 일문일답.

   -- 관광공사 사장이 남미를 방문한 것은 처음으로 아는데.

   ▲ 개인적으로 브라질에 온 것은 처음이고, 공사 사장으로서도 처음인 것으로 안다. 이번 출장에서 아르헨티나도 생각했지만, 일정이 허락하지 않아 브라질만 방문했다.

   -- 브라질 방문 목적은.

   ▲ 물론 브라질 관광객을 한국으로 유치하는 방안을 모색하려는 것이다. 브라질은 한국에서 멀고 항공료도 비싸다. 그러나 브라질이 경제 대국으로 부상하면서 외국여행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한국으로의 여행'이 가치 있는 관광이라는 사실을 알리고 싶다.

   -- 한국과 브라질의 관광객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

   ▲ 작년에 외국으로 나간 브라질인은 650만명이라고 한다. 주목할 것은 외국여행에서 브라질 국민 1인당 소비지출이 대략 4천 달러 안팎이라는 사실이다. 소비 규모가 상당히 크다. 작년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900만명이었다. 이중 브라질인은 1만명 정도 된다. 브라질 관광객을 유치할 여지가 그만큼 많다는 얘기다.

   -- 브라질에 소개할 한국 관광 상품은 어떤 게 있나.

   ▲ 우선 한방의료관광을 들 수 있다. 한방의료관광은 최근 중동지역과 베트남 등 동남아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에 리우와 상파울루 설명회에서 생각보다 한방의료관광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한국의 산업시설을 둘러보거나 한국문화를 체험하는 상품도 생각할 수 있다. 한국의 경제적 성공을 배우는 리더십 트레이닝을 관광상품화할 수 있다. 탬플스테이나 트레킹 등도 멋진 체험 기회가 될 것이다.

   -- 공사 차원의 활동 계획은.

   ▲ 앞으로 브라질에서 개최되는 관광 전시회 참가를 늘리고 현지 네트워크 구축에 주력할 생각이다. 한국의 관광자원에 대한 정보를 브라질 관광업계에 꾸준히 제공하는 노력도 빼놓을 수 없다. '한국은 반드시 가봐야 하는 나라'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싶다.

   -- 한국이 가진 관광자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 전 세계에서 한국만큼 에너지가 넘쳐나는 나라가 없다. 개인적으로 한국의 에너지를 기(起)·흥(興)·정(情)으로 이해한다. 깊은 전통에서 우러나는 신명나는 문화, 따뜻한 마음은 한국과 한국인만이 가진 훌륭한 자산이다. 이런 에너지를 외국 관광객들에게 보여주어야 한다.

   -- 한국 관광산업의 현주소를 말한다면.

   ▲ 한국은 무한한 관광자원을 가진 나라다. 뚜렷한 4계절, 아름다운 산과 강, 바다에 떠있는 3천여 개의 섬,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문화, 세계화의 길을 가는 한식, 거기에 한국인의 따뜻한 마음까지. 하지만 관광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동안 IT를 비롯한 산업 인프라는 꾸준히 확충했으나 관광 인프라는 취약하다. 올해 연간 관광객 유치 목표를 1천만명으로 잡고 있는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잘 갖춰가면 관광객이 1억명을 넘어서는 날도 올 것으로 믿는다.

   -- 공사 사장을 맡은 지 2년이 돼가는데 소감은.

   ▲ 관광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관광문화 정착에 기여하고 싶었다. 관광하기 좋은 나라가 결국 잘 사는 나라 아닌가? 관광은 생산적인 활동이고, 관광산업은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한다. 공사 사장으로 있으면서 '3관 5림'을 철학으로 삼았다. 3관은 관찰, 관심, 관계를 말한다. 5림은 떨림, 끌림, 어울림, 울림, 몸부림이다. 한국 관광산업의 발전을 위해 모든 구성원이 함께 노력하자는 의미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6/11 13:0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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