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 작성일 : 2011-06-10 09:37:08 | 조회수 : 676 | ||||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오얀타 우말라(48) 페루 대통령 당선자가 브라질과 전략적 협력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거듭 확인했다. 우말라 당선자는 9일(현지시간) 브라질리아에서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을 만난 뒤 기자회견을 통해 "브라질은 페루에 매우 중요한 국가이자 전략적 동반자"라면서 브라질과의 협력 확대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우말라 당선자는 이어 집권 이후 브라질의 경제·사회 모델을 따를 것이라는 구상도 밝혔다. 그는 저소득층 생계비 지원 프로그램인 '볼사 파밀리아'(Bolsa Familia)로 대표되는 브라질의 소득분배 정책에 관심을 나타내면서 "브라질은 페루와 페루 국민에게 경제성장과 사회발전을 적절하게 조화시킨 국가로 인식돼 있다"며 취임하면 '브라질 모델'을 채택하겠다고 말했다. 페루는 전체 인구 2천900만명 가운데 빈곤층이 30%를 넘고, 이 가운데 극빈곤층은 10%로 파악되고 있다. 페루 경제는 최근 수년간 평균 8%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으나 빈곤층은 줄어들지 않고 있으며, 빈곤층 감소와 국민의 삶의 질 개선은 우말라 당선자에게 최대의 과제가 될 전망이다.
우말라 당선자는 이어 페루 국경 지역에서 성행하는 마약 밀거래 행위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면서 "국경지역 치안 확보는 양국 공동의 문제인 만큼 이 부분에 대해서도 협력을 강화할 것이며, 미국과도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페루는 콜롬비아·볼리비아와 함께 세계 3대 코카인 생산국으로 불린다. 한편, 우말라 당선자는 브라질에 이어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칠레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또 7월 28일 취임에 앞서 볼리비아, 에콰도르,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등 다른 남미 국가들과 미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언론은 우말라 당선자가 대선(5일)이 끝난 지 나흘 만에 남미 순방에 나선 것을 두고 '부드러운 좌파' 이미지를 대외적으로 알리려는 의도에 따른 것으로 해석했다. 좌파 성향의 우말라 당선자는 대선 유세 기간 강경좌파인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멀리하고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전 브라질 대통령으로 대표되는 실용 중도좌파 노선을 선호한다는 발언을 여러 차례 했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6/10 03:13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1/06/10/0607000000AKR20110610005100094.HTML?audio=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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