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 작성일 : 2011-06-07 11:02:32 | 조회수 : 834 |
약물 투여 후 강에 떨어뜨려..조종사 3명 기소 (부에노스아이레스 로이터=연합뉴스) 아르헨티나 군사독재정권이 정치범들에게 약물을 투여한 다음 비행기에서 강물로 떨어뜨려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르헨티나 연방법원은 독재정권시절 프랑스 수녀들을 군용기에 태워 소위 '공중 살해'한 혐의로 전직 해안경비대 소속 조종사 3명을 2일(현지시간) 기소했다. 이들은 1977년 악명높은 비밀 구금시설인 해안정비학교(ESMA)에 구금됐던 프랑스 수녀 레오니 뒤케와 알리스 도몽을 군용기에 태워 라플라타 강에 떨어뜨린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ESMA에 갇혀 있던 약 5천 명의 정치범 가운데 상당수가 이 같은 '죽음의 비행'으로 살해됐으며 일부 시신만 수습됐다. 호라시오 멘데스 카레라스 변호사는 "ESMA는 정치범들에게 가벼운 신경안정제를 준 다음 비행기에 태워 옷과 수갑을 차례차례 벗겼다. 마지막 약물을 투여한 다음 잠든 정치범들을 산 채로 내던졌다"고 전했다. ESMA에 감금됐다 살아남은 한 남성도 "매주 수요일이면 간수들이 와서 번호를 외쳤다. 내 번호는 896번이었는데, 간수들이 부른 번호의 수인은 밖으로 끌려나갔다"고 증언했다. 사법당국의 이번 조치는 1976~1983년 이른바 '더러운 전쟁'으로 불리는 독재정권 시절 ESMA에서 발생한 범죄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독재정권시절 3만 명이 납치 살해됐다. airan@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6/03 16:51 송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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