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 작성일 : 2011-06-03 09:40:43 | 조회수 : 850 |
일각서 "이미 4만명 넘어"…정부는 비공개 '묵묵부답'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 = 멕시코에서 '마약과의 전쟁'이 시작된 뒤로 마약갱단 폭력에 희생된 사망자 통계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6개월전 멕시코 정부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2006년 12월 마약과의 전쟁이 시작된 뒤로 4년간 사망자수는 3만4천600여명으로 최근 상황이 반영된 자료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고 AP통신이 2일 전했다. 지난 6개월 동안 북부 타마울리파스와 중부 두랑고주(州)에서는 300구가 넘는 시신이 대규모로 발굴되는 등 마약 폭력은 어느 때보다 심해졌지만 정부는 피해 통계보다는 주요 갱단 두목 검거 등 실적을 내세우는 쪽으로 대국민 홍보를 해 왔다. 멕시코 정부는 그간 마약과의 전쟁과 관련된 통계를 부정기적으로 발표는 하고 있지만 그 때도 자발적이라기보다는 언론이 자체 통계로 대폭 늘어난 수치를 보도할 때 반박용으로 대중 앞에 공개한 경우가 많았다. 이런 가운데 멕시코 잡지인 '넥소스' 6월호에는 마약과의 전쟁 사망자가 이미 4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의 한 치안전문가의 글이 실렸고, 이는 통계 발표에 미적거리는 정부에 당장 정보를 공개하라는 압박이 돼 돌아가고 있다. 갱단의 손에 아들을 잃은 뒤 평화 활동가로 변신한 멕시코 시인 하비에르 시실리아도 사망자수가 4만명을 넘었으며 피해자들이 단지 숫자로만 기억되지 않기 위해서는 살해된 장소에 피해자 이름을 새긴 명판을 만들자는 제안을 내놨다. 정부가 정확한 사망자 통계를 발표하지 않는 이유로 마약과의 전쟁에 있어 전략적인 부분을 고려한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지만 오히려 중대 정보를 꽁꽁 숨기는 정부 행태에 국민의 치안불안감은 커져갈 것이라는 반박도 제기되고 있다. 반범죄 활동가인 프란시스코 토레스는 "결국 (정부의) 책임감을 만들어 낼 (정보 공개의) 투명성과 변화는 대중이 법치국가에서 살고 있다고 느끼게 하는 데 필수적"이라며 정부의 사망자 통계 공개를 요구했다. 이와 관련, 알레한드로 포이레 연방경찰 대변인은 "언젠가 적절한 자료가 나오게 될 것"이라며 공개여부에 대한 입장표명을 미뤘다. eddi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6/03 06:28 송고 |
이전글 | [멕시코]멕'시인 아들잃은 분노가 평화의 물결로 |
---|---|
다음글 | [브라질] 시청률 올려라” 옥상서 진짜 돈 뿌린 방송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