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1-06-03 09:30:51 조회수 : 746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서울시는 세계적으로 친환경 도시의 모범적인 사례가 되고 있습니다. 2014년 월드컵 축구대회를 앞둔 상파울루 시도 서울시를 벤치마킹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31일부터 브라질 상파울루 시에서 개최된 'C40 세계 도시 기후정상회의(C40 Large Cities Climate Summit)'에 참가한 서울시 정연찬 맑은환경본부장은 2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서울시는 전날 압축천연가스(CNG) 버스와 전기버스 운영, 중앙버스전용차로 등 세계적으로 우수사례로 주목받는 친환경 교통정책을 모범사례로 발표해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C40 회의는 이날 저녁 폐막한다.

   다음은 정 본부장과의 일문일답.

   -- 2009년 서울에 이어 3년 만에 상파울루에서 열린 C40 회의의 달라진 점이 있다면.

   ▲ 세계 주요 도시들이 기후변화에 대해 갖는 관심이 갈수록 커진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다. 교통, 도시개발, 녹색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개발' 의제에 포함될 수 있는 모든 내용에 관해 협의와 토론이 이뤄졌다.

   -- 서울시의 사례발표 내용은.

   ▲ 중앙버스전용차로, CNG 버스, 전기 버스 등 서울시에서 운영되고 있는 교통체계를 소상하게 소개했다. 참석자들이 전기 버스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나타냈다. 서울시는 세계 최초로 남산 순환도로에서 9대의 전기 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런 사실에 모두 놀라는 모습이었다. 대도시 교통량을 줄이기 위한 혼잡통행료 징수 방식에 대해서도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

   -- 서울의 지하철 노선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았을 텐데.

   ▲ 그렇다. 서울시는 현재 9개 노선 350여㎞ 길이의 지하철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과 규모가 비슷한 것으로 알려진 상파울루의 지하철은 4개 노선 60㎞에 불과하다. 상파울루 시장이나 시 관계자들이 서울 지하철의 규모에 놀라고 부러워하는 표정이었다.

   -- C40 회의를 계기로 서울시와 상파울루 시가 협력할 부분이 있나.

   ▲ 우선 도시계획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지하철 건설과 운영 시스템을 수출하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다. 이밖에 도로망 구축이나 버스노선 조정 등에서 우리가 노하우를 전해줄 수도 있다고 본다. 서울시는 도시계획 관련 연구 기능을 거의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 브라질이 2014년 월드컵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을 앞둔 만큼 교통 인프라 구축, 하천 수질 개선, 생활 쓰레기 처리, 대기오염 억제 등 분야에서 우리가 도움을 줄 수 있다. 상파울루를 비롯한 브라질 주요 도시들과 도시계획 전반에 관한 '패키지 협력'을 고려해볼 만 하다.

   -- 녹색산업 무역상담회도 열렸는데.

   ▲ 서울 소재 13개 기업이 참가했다. 불법광고물 부착 방지 페인트나 지하 매설물 무선 감시 시스템을 개발한 업체에 공공기관과 민간 바이어들이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발광다이오드(LED) 제품도 인기를 끌었다. 친환경 녹색산업 관련 업체들의 브라질 진출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6/03 04:29 송고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1/06/03/0607000000AKR20110603006400094.HTML

Quick Menu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