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 작성일 : 2011-06-03 09:28:26 | 조회수 : 728 |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국제 앰네스티(AI)가 브라질 아마존 지역에서 추진되는 대형 댐 건설 계획의 중단을 촉구했다. 2일 외신들에 따르면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AI는 아마존 지역에 대형 댐이 들어서면 원주민의 권리가 침해될 수 있다며 브라질 정부가 추진하는 댐 건설 계획이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AI의 과달루페 마렌고 미주지역 본부장은 "브라질 정부가 미주기구(OAS) 산하 미주인권위원회의 권고를 무시하고 댐 건설을 강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 정부는 북부 파라 주(州) 싱구 강에 벨로 몬테 댐을 건설할 계획이며, 연방 환경부 산하 환경·재생가능자원연구소(Ibama)는 전날 이를 승인했다. 벨로 몬테 댐 건설에는 190억 헤알(약 13조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2015년부터 전력 생산이 이루어진다. 벨로 몬테 댐은 중국 싼샤 댐과 브라질-파라과이 국경에 걸쳐 있는 이타이푸 댐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큰 규모로, 완공되면 1만1천200㎿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환경단체들과 현지 원주민들은 벨로 몬테 댐이 건설되면 환경파괴는 물론 500㎢ 이상이 수몰되고 최소한 4만여 명의 삶터가 사라질 것이라며 반대해 왔다. 앞서 OAS가 지난 4월 초 벨로 몬테 댐 건설 계획 중단을 촉구하자 브라질 정부가 강력하게 반발하면서 마찰을 빚었다. 브라질의 한 판사는 지난 2월 건설 허가 과정에서 환경청이 29개 항목에 이르는 기준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며 공사 중단을 지시했으나 연방법원이 "댐 공사에 들어가기 전에 모든 요건을 충족할 필요는 없다"며 정부의 손을 들어주는 등 댐 건설을 둘러싼 공방이 계속됐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6/03 02:03 송고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1/06/03/0607000000AKR20110603003300094.HTM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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