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브라질, 중남미 경제의 '확실한' 견인차
작성자 : 라키스 |
작성일 : 2011-05-23 11:23:28 |
조회수 : 719 |
중남미 GDP의 43%.."브라질 침체하면 지역 전체 영향"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중남미-카리브 지역 경제에서 브라질이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브라질의 국내총생산(GDP)이 지역 전체 GDP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면서 말이 필요없는 역내 최강국이 됐다. 그러나 브라질 경제에 대한 인접국들의 지나치게 높은 의존도는 지역 전체에 대한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국제통화기금(IMF)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브라질의 GDP 규모는 중남미-카리브 지역 전체 GDP의 43.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989년에 기록한 45.8% 이후 20여 년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중남미-카리브 지역 2위 경제국인 멕시코는 21.5%, 3위인 아르헨티나는 7.7%에 머물렀다. 이밖에 베네수엘라가 6%, 콜롬비아가 5.9%, 칠레가 4.2%, 페루가 3.2%를 차지했다.
브라질의 GDP 비중은 2002년 초 26.8%를 기록해 1984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가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계속해 왔다. 멕시코의 비중이 2001년 34.4%에서 지난해 21.5%로, 아르헨티나의 비중은 2001년 13%에서 지난해 7.7%로 낮아진 것과 대조를 이룬다.
브라질의 GDP 비중은 최근 2년 사이 급상승했다. 세계경제위기로 잠시 주춤했던 브라질 경제의 성장세가 지난해 7.5%라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데다 브라질 헤알화 가치의 강세 기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브라질의 고성장은 중남미-카리브 지역의 성장을 이끄는 동력이 되고 있으나 다른 한편으로는 "브라질이 침체하면 모두가 주저앉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낳고 있다.
IMF는 최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중남미-카리브 지역 국가들은 브라질 경제의 고성장으로부터 혜택을 받고 있으나 브라질의 경제활동이 침체하면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세계은행의 프란시스코 페헤이라 중남미-카리브 담당 차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아시아 지역에서 차지하는 위상과 비교하면서 "브라질은 중남미-카리브 지역의 성장동력이지만 위기 요인이기도 하다. 브라질은 중남미-카리브 국가들에 '동전의 양면'과 같은 존재다"라고 말했다.
브라질의 내수경기 활성화와 헤알화 절상으로 중남미-카리브 지역 국가들이 현재 브라질에 대한 수출 확대로 이익을 얻고 있지만, 브라질 내수경기가 가라앉거나 헤알화 가치가 갑자기 떨어지는 상황이 되면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그는 설명한다.
페헤이라 이코노미스트는 특히 "내가 만일 아르헨티나나 우루과이라면 위기 요인을 항상 염두에 둘 것"이라고 말해 브라질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에 대해 경보를 울렸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5/21 03:51 송고
원문보기 :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1/05/21/0607000000AKR2011052100490009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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