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1-05-23 11:05:23 조회수 : 956

내주 통상차관 회동 합의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최근 보호무역 조치로 갈등을 빚은 남미 양대국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대화를 통한 해결에 나선다.

   17일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알레산드로 테이셰이라 브라질 개발산업통상부 차관과 에두아르도 비안치 아르헨티나 통상 차관이 다음 주 중 만나 무역갈등 해소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데보라 지오르지 아르헨티나 산업장관은 이날 부에노스아이레스 주재 에니오 코르데이로 브라질 대사를 만나 통상차관 회동에 합의했다. 장소는 부에노스아이레스 또는 브라질 남부 파라나 주의 포즈 도 이과수 시 가운데 한 곳이 될 예정이다.

   지오르지 장관은 양국 간 연간 교역액이 300억 달러에 달한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코르데이로 대사와의 만남을 시작으로 양국이 무역갈등 해소를 위한 노력을 시작했다"며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모두 전략적 협력관계를 우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정부는 지난주 완성차와 자동차 부품, 타이어의 수입 요건을 강화해 사전 허가제를 도입한 데 이어 중국 제품에 대한 불공정 무역행위 조사에 나서는 등 국내산업 보호 조치를 잇따라 내놨다.

   페르난도 피멘텔 브라질 개발산업통상부 장관은 헤알화 강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중국산 제품의 '삼각 무역' 실태조사 등 자국산업 보호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질 정부의 이 같은 움직임은 남미 지역에서 보호무역 경쟁을 촉발시킬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으나 피멘텔 장관은 "보호무역이 아니며 우리에게 허용된 조치들"이라고 강조했다.

   브라질 정부의 조치를 놓고 브라질산 제품에 수입규제를 강화한 아르헨티나에 대한 보복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브라질 업계는 그간 아르헨티나 정부가 수입 허가를 고의로 지연시키는가 하면 통관 절차를 까다롭게 하는 바람에 피해를 보고 있다는 불만을 제기해 왔다.

   브라질 당국의 자동차 수입 규제조치는 아르헨티나뿐 아니라 한국을 포함한 다른 자동차 수출국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피멘텔 장관은 수입차 중 아르헨티나산은 약 절반 정도라며 미국과 일본 등 다른 자동차 수출국도 이번 수입 규제를 적용받는다고 설명했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5/18 07:54 송고

원문보기 :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1/05/18/0607000000AKR2011051801980009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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