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1-05-13 16:52:08 조회수 : 952
이타이푸 수력발전소(EPA=연합뉴스,자료사진)

 

브라질, 전력 수입 금액 3배 인상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이 인접국 파라과이로부터 전력을 수입하는 대가로 지급하는 금액을 3배 인상하기로 했다. 파라과이로서는 인프라 확충 등을 위한 재원을 마련하는 데 숨통이 트이게 됐다.

   12일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연방 상원은 파라과이에 지급하는 연간 전력 수입대금을 1억2천만 달러에서 3억6천만 달러로 높이는 내용의 양국 정부 합의안을 전날 밤 승인했다.

   이에 앞서 연방 하원은 합의안이 지난 2009년 11월 제출됐음에도 그동안 처리를 미뤄오다 이달 초 통과시켰다.

   양국은 국경 지역의 이타이푸(Itaipu) 수력발전소를 공동 운영하고 있으며, 파라과이는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력의 절반에 대해 소유권을 갖고 있으나 이 중 5%만을 소비하고 나머지는 브라질에 수출하고 있다.

   페르난도 루고 파라과이 대통령은 지난 2008년 대선 유세 당시부터 브라질 정부에 전력 수입대금 인상을 줄기차게 요구해 왔으며,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전 브라질 대통령이 이를 수용해 양국 간에 협의가 진행됐다.

   루고 대통령은 브라질 상원의 결정이 나온 직후 "지난 3년 가까이 계속돼온 협상이 드디어 결실을 보았다"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그는 조만간 개발 기금 조성 계획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질 야권은 전력 수입대금 인상이 룰라 전 대통령과 루고 대통령 간의 정치적 밀약에 따른 것이라며 비판을 제기했으나 여권은 "전체 국민의 60%가 빈곤층인 파라과이를 돕는 데 필요한 일"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브라질 상원의 결정은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의 파라과이 방문을 나흘 앞두고 이루어졌다.

   호세프 대통령은 파라과이 독립 200주년 기념행사 참석을 위해 15일 아순시온을 방문할 예정이며, 루고 대통령과 만나 전력 수입대금 인상 방침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5/12 22:1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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