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 = 세계 5대 산유국인 베네수엘라가 정전사태가 반복되면서 국가 대부분 지역에 전기 배급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베네수엘라 에너지부는 반복되는 전력 부족으로 이같은 조치를 단행키로 했다면서 전국 23개주 중 19개주에서 매일 3시간씩 전기 공급이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11일 외신이 보도했다.

   베네수엘라에서는 지난달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해 수도 카라카스의 지하철이 멈추는 등 한바탕 난리가 난 데 이어 금주 초에도 전국의 절반에 달하는 지역에서 정전사태가 난 것으로 전해졌다.

   우고 차베스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전력배급망을 개선하고 연료식 전기발전기를 구입하겠다며 전기 배급제를 중단했지만, 결과적으로 전력부족에 따른 정전사태가 반복되면서 다시 배급제로 돌아가게 됐다.

   정부는 가뭄으로 '구리댐'의 수위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일련의 정전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구리댐은 베네수엘라에서 사용되는 전력의 70%를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ddi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5/12 04:36 송고

원문보기 :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1/05/12/0607000000AKR20110512008100087.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