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1-05-12 10:09:15 조회수 : 1,141

쿠바 정부, 특정 사안에 이례적 공식 해명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 = 반체제인사가 경찰 폭행으로 숨졌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비난을 받아온 쿠바 정부가 이를 공개적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특정 이슈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던 쿠바 정부가 관영 언론까지 동원해 상세한 해명에 나선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쿠바 정부는 10일 관영 언론인 '그란마'를 통해 반체제인사인 후안 윌프레도 소토 가르시아의 사망원인이 급성 췌장염으로 밝혀졌다면서 경찰에 맞아 죽었다는 반대파 인사들의 주장을 부인했다.

   쿠바 정부는 "반혁명 분자들이 비양심적인 방법으로 소토 가르시아의 사망원인이 경찰 폭행이라는 거짓말을 만들어냈다"고 비난했다.

   소토 가르시아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사인이 췌장염에 따른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나타났고, 내외부 모두 폭행의 흔적은 전혀 없었다는 게 쿠바 정부의 설명이다.

   쿠바 정부는 소토 가르시아가 병원에 입원하기 전날인 5일 공원에서 소동을 벌이다 경찰에 체포된 것은 맞지만 별다른 일없이 3시간 뒤에 풀려났고, 그는 다음날 병원에 입원할 당시 극심한 췌장염으로 복통을 호소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공산당대회의 결과물이 대중적 지지로 검증받고 있고, 국민이 가결된 법안들을 이행하려고 하는 이 때에 국내외 적들은 쿠바의 현실을 손상시키고, 혁명의 국제적 명성과 도덕성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쿠바 반체제인사들은 '반 전체주의연합' 회원으로 활동해 온 소토 가르시아가 6일 병원에 입원했다 숨지자 입원 전날 그가 경찰에 폭행을 당해 사망한 것이라며 정부에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eddi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5/11 05:1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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