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노벨평화상 에바디, 빈 라덴 사살 美작전 옹호
작성자 : 라키스 |
작성일 : 2011-05-12 10:06:15 |
조회수 : 963 |
내달 브라질 방문..호세프 대통령 면담 예정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이란의 인권운동가이자 2003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시린 에바디(63.여)가 알 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한 미국의 군사작전을 옹호했다.
에바디는 10일 자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와의 인터뷰를 통해 "빈 라덴 사살로 끝난 미국의 작전은 테러조직 지도자가 법의 심판을 받지 않으려 했기 때문"이라면서 "미국으로서도 대안이 없었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에바디는 그러나 미국의 빈 라덴 제거가 관타나모 수용소에서 벌어진 고문 행위를 정당화하지는 못한다고 말해 '테러와의 전쟁'을 명분으로 행해지는 미국의 인권침해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태도를 보였다.
에바디는 다음 달 13~14일 브라질 남부 리우 그란데 도 술 주 포르토 알레그레 시와 상파울루 시에서 열리는 강연 행사에 참석하고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을 면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에바디는 브라질이 지난 3월 24일 유엔 인권이사회(UNHRC)에서 이루어진 이란 인권특별보고관 선임에 관한 결의안 표결에 찬성하자 "브라질이 이란 인권상황 개선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협력하기 시작했으며, 이란은 갈수록 국제사회로부터 고립되고 있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브라질 정부가 유엔 인권위에서 이란의 입장에 반하는 표결에 찬성한 것은 2003년 이래 처음이었다.
에바디는 또 브라질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인 호세프에게 이란 여성의 인권 문제에 특별한 관심을 촉구하면서 "이란 인권상황에 대한 브라질 정부의 입장이 남미지역 다른 국가들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해 이란 인권 개선을 위한 남미 국가들의 지지를 요청했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5/10 21:3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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