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임두빈 작성일 : 2026-01-06 13:58:22 조회수 : 27
국가 : 브라질 언어 : 한국어 자료 : 정치
출처 : 중남미지역원 (임두빈 교수)-브라질 주요 언론 분석, 정리
발행일 : 2026.01.04
원문요약 : 베네수엘라 미국 침공에 대한 브라질 주요 언론 반응을 정리

1. 미국의 베네수엘라 침공·마두로 체포


  • 미군이 새벽 기습 작전을 통해 카라카스 군사 복합단지(포르테 티우나)를 폭격하고,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과 부인 실리아 플로레스를 헬기로 연행해 미 해군 함정, 이어 뉴욕으로 이송했으며, 마두로는 ‘마약테러리즘·코카인 밀수 공모·불법 중화기 소지’ 등 혐의로 기소되었다.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베네수엘라가 민주적 과도 체제로 전환될 때까지 미국이 통치하겠다”고 선언하고, 세계 최대 규모인 베네수엘라 석유를 미국과 베네수엘라 국민(망명자 포함)을 위한 “부의 원천”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혀 사실상 석유 확보 의도를 드러냈다.

  • 베네수엘라 국방장관 파드리노 로페스는 전면 군사 저항을 선언했으나, 카라카스 주민들은 폭격·정전 등 큰 혼란을 겪었고, 중국·러시아·이란은 미국의 일방 군사행동을 강하게 비난했다.​


2. 베네수엘라 사태에 대한 사설·분석

  • Estadao de Sao Paulo 1월 4일자 신문 사설은 “마두로 축출 자체는 독재자의 퇴진이라는 점에서 반길 일이지만, 국제법·유엔 체계를 무시한 일방 군사 개입은 위험한 선례”라고 비판하며, ‘좋은 목적이 나쁜 수단을 정당화하지 못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 트럼프가 베네수엘라를 사실상 미 군정과 자원 통제 대상으로 언급한 것은 “모든 규칙을 힘으로 대체하는 것”이라 평가하며, 향후 누가 베네수엘라를 통치할지, 무장 세력·불법경제를 어떻게 통제할지가 최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 칼럼에서는 이번 침공이 이라크 사담 후세인 축출 이후 혼란을 떠올리게 한다며, 남미 전체, 특히 자원 대국 브라질에도 안보·지정학적 파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 룰라 대통령은 성명에서 “용납할 수 없는 선을 넘었다”며 군사행동을 비판했지만, 트럼프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진 않아, 대미 관계를 고려해 수위를 조절한 “말의 곡예”라는 분석이 나왔다.

  • 국제정치 전문가들은 브라질이 이미 베네수엘라 중재 기회를 상실했고, 이제는 공격을 비판하되 미국과의 대화를 완전히 끊지 않는 ‘줄타기 외교’밖에 선택지가 없다고 평가했다.

브라질 주요 일간지 「O Estado de S. Paulo」의 심층 분석은 크게 네 방향(국제법·미국 전략·지역 안보·브라질 이해관계)에서 베네수엘라 사태를 읽고 있다.

1. 국제법·규범: “독재 타도” vs “위험한 선례”

  • 사설은 마두로 축출 자체는 “악명 높은 독재자 제거”로 긍정하면서도, 유엔·국제법·미국 국내법 절차를 무시한 일방 군사개입은 “예외가 규칙이 되는” 위험한 선례라고 비판하고 있다.

  • “좋은 목적이 나쁜 수단을 정당화하지 못한다”는 점을 반복하며, 법적·제도적 장치(UN 헌장, 국제법)가 강대국의 힘을 억제하는 최소한의 안전장치인데, 이번 작전은 이를 약화시켜 향후 다른 강대국(러시아·중국 등)의 무력 행동을 정당화하는 구실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2. 미국의 전략: ‘먼로 독트린 2.0’(한국언론은 '돈로주의'로 사용)과 석유

  • 분석 기사들은 백악관의 새 안보전략 문서가 “서반구(미주)를 전략의 중심”으로 재배치하고, 중국·유럽보다 ‘미국 뒷마당’ 통제와 이민·마약·공급망(희토류·에너지) 관리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고 짚었다.

  • 트럼프가 “베네수엘라 석유 인프라를 미국 기업이 복구·운영하고, 그 부로 미국이 ‘손해를 보상받겠다’”고 공개 선언한 대목을 들어, 이번 개입은 민주화 레토릭보다 자원·지정학 계산이 앞선, 노골적인 먼로 독트린의 부활로 해석하고 있다.

  • 또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일정 기간 직접 ‘통치’할 수 있다”는 발언은, 이라크·아프간 이후 사실상 사라졌던 ‘군정·국가 재건’ 모델을 남미에까지 확장하려는 위험한 시도라고 평가했다.​


3. 지역 안보: 남미 군·외교 전략의 재계산

  • 국제정치 칼럼(Oliver Stuenkel 등)은 “중미의 파나마(1989)가 아니라, 처음으로 ‘큰 남미 국가(베네수엘라)’ 정권을 군사력으로 갈아엎은 사건”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 이로 인해 남미 군부·외교 당국은

    • 미국에 대한 군사적 취약성 재평가,

    • 방산 자립·대체 파트너(유럽·중국 등) 다변화,

    • 역내 안보협력(공동 방공·정보 공유) 강화 필요성을 강하게 의식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베네수엘라 내부에서는 FANB, ELN·前FARC 등 콜롬비아 게릴라, 친정권 민병대(볼리바리안 민병대) 등 다수의 무장세력이 마약·불법경제와 얽혀 있어, “독재자만 제거되면 자동으로 민주화”되는 구조가 아니며, 리비아·시리아식 장기 불안정 가능성을 우려


4. 브라질의 입장: 원칙과 현실 사이

  • 룰라 대통령은 “주권·국제법 침해라는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미국이 넘었다”고 규탄하면서도, 트럼프를 직접 거명하지 않고, 결국 베네수엘라의 ‘대리 권력’으로 델시 로드리게스를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하는 절충적 태도를 취했다.

  • 외교·안보 전문가들은

    • 브라질이 2024년 부정선거 때 마두로를 명확히 규탄하지 못한 탓에 중재자로 설 자리를 잃었고,

    • 이제는 군사개입을 비판하면서도 미국과의 경제·기술·기후 협력을 깨지 않는, ‘저강도 비판 + 실용 협력’ 노선을 갈 수밖에 없다고 분석하고 있다.

  • 또 브라질 북부(호라이마 국경)의 난민 재유입, 국경 치안 악화(마약·무기·불법광산) 가능성이 커져, 브라질군·경찰의 아마존·국경 배치, 난민 수용 인프라 확충이 단기적인 현실 과제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브라질 국내 정치·경제와 연결되는 시각

  • 일부 경제·정치 칼럼은 이번 사태를 “신(新) 지정학 리스크”로 규정하면서,

    • 미국의 남미 개입 강화가 브라질의 대미 협상력(관세·광물·산업정책)에 미묘한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고,

    • 2026년 브라질 대선 국면에서 우파는 ‘트럼프식 강경 안보·반독재’ 프레임을, 좌파는 ‘반제국주의·반미’ 프레임을 각각 활용해 내부 정치 동원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브라질 주요 매체가 이번 베네수엘라 사태를 어떻게 논평하는지, 핵심 구조를 비교한 표

브라질 주요 매체 논평 구조 비교

매체마두로 정권 평가미국 공격·트럼프 평가국제법·규범 인식지역·브라질 영향 분석 포인트
O Estado de S. Paulo“부정선거·폭압·경제 파탄을 초래한 독재”, 축출 자체는 환영.정권 교체 목적·석유 통제 선언을 들어 “위험한 선례”, 먼로 독트린 부활·힘의 논리로 규정.유엔 헌장·국제법·미국 국내 절차를 무시한 불법·일방 개입으로 비판.남미가 더 이상 ‘전쟁 없는 지역’이 아닐 수 있다는 지정학 리스크, 브라질의 중재력 상실·대미 줄타기 외교, 북부 국경(난민·치안) 부담을 강조.
Globo (G1)마두로를 “반민주·억압적 지도자”로 규정하면서도, 인권·난민 위기를 상세 보도.“군사력 과시”와 “정권교체 시도”에 초점, NYT 사설을 인용해 “불법·무모한(ilegal e imprudente)” 작전이라는 시각을 크게 소개.미국이 ‘마약·안보’ 명분으로 국제 규범을 우회했다고 전하며, 국제사회(UN·유럽)의 우려를 비중 있게 다룸.① 난민·재외 베네수엘라인 인터뷰로 ‘해방감+공포’의 이중 감정, ② 콜롬비아·브라질이 국경 병력 증강에 나선다는 안보 해설, ③ 트럼프가 콜롬비아 등 2차 타깃을 거론했다는 점을 들어 지역 전체 불안정성을 짚음.
Folha de S.Paulo (Folha/UOL)뉴스·라이브에서 마두로를 “부정선거로 집권 유지, 경제 붕괴를 초래한 지도자”로 묘사.제목·해설에서 “우리가 베네수엘라를 통치하겠다”는 트럼프 발언을 강조하며 ‘재식민화의 시대가 돌아왔다’는 표현까지 등장.독자·칼럼 논조에서 “마두로에 반대하면서도 미국의 침공과 ‘납치’는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는 이중 비판이 강함.① 베네수엘라 내부 혼란·치안 붕괴(이라크 사례와 비교), ② “석유 통제”가 핵심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자원 제국주의 프레임, ③ “오늘은 카라카스, 내일은 아마존일 수 있다”는 식의 브라질 안보 불안감을 전면에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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