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25-08-07 11:21:47 조회수 : 18
국가 : 엘살바도르 언어 : 한국어 자료 : 사회
출처 : 연합뉴스
발행일 : 2025-08-07
원문링크 : https://www.yna.co.kr/view/AKR20250807067300009?section=international/centralsouth-america
원문요약 : 이스라엘·엘살바도르 인권 눈감아주나…美인권보고서 축소 논란

이스라엘·엘살바도르 인권 눈감아주나…美인권보고서 축소 논란

송고 2025년08월07일 11시08분

고일환
고일환기자

'심각한 인권침해'→'신뢰할 보고 없어'로 변경…분량도 대폭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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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살바도르의 수감시설에 수용된 갱단
엘살바도르의 수감시설에 수용된 갱단

[UPI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스라엘 등 일부 국가들의 인권 침해 논란에 대해 눈을 감아주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6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의 2024년 연례 인권 보고서 초안에서 이스라엘과 엘살바도르, 러시아의 인권 침해에 대한 표현이 완화하고, 분량도 줄었다고 보도했다.

초안에 따르면 엘살바도르의 경우 "신뢰할만한 심각한 인권 침해 보고는 없었다"고 기술됐다.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인 2023년 보고서에는 "정부 주도의 살해와 고문 사례를 비롯해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열악한 교도소 환경 등 심각한 인권 침해 사례가 존재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1년 만에 큰 폭의 내용 수정이 이뤄진 셈이다.

이스라엘에 대해선 2023년이 경우 100페이지가 넘을 정도로 인권 침해 사례의 분량이 많았지만, 올해 초안의 경우 25페이지로 대폭 축소됐다.

특히 전년도에 자세하게 기록된 팔레스타인 주민의 이동 제한과 감시 등 이스라엘 정부의 인권탄압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이 없었다.

이와 함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부패 문제나 사법부의 독립성 위협 등에 대해서도 언급이 삭제됐다,

러시아의 경우 성소수자에 대한 국가 차원의 탄압과 폭력 문제가 초안에 언급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변화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국무부의 내부 지침에 따른 것이라는 게 WP의 전언이다.

국무부는 성소수자에 대한 폭력이나 정부의 부패 등을 인권 보고서에서 제외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이 같은 인권 보고서의 변화에 대해 국무부는 "보고서의 목적은 각국에서 발생하는 모든 인권 침해를 빠짐없이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각국의 인권 상황을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2024년 인권 보고서는 중복을 줄이고 가독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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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좌측)과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우측)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좌측)과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우측)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다만 일각에선 트럼프 행정부와 이들 국가와의 관계가 보고서의 내용변화로 이어진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껏 강력하게 이스라엘 지지 입장을 고수했고, 미국의 불법체류자 추방에 적극 협조하는 엘살바도르의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과도 친분이 두텁다.

러시아의 경우 우크라이나 전쟁 문제로 갈등이 존재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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