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21-08-25 13:01:35 조회수 : 576
국가 : 칠레 언어 : 한국어 자료 : 정치
출처 : 연합
발행일 : 2021-08-25
원문링크 : https://www.yna.co.kr/view/AKR20210825006900087?section=international/centralsouth-america

'변화 기로' 칠레 대선 레이스 시작…후보 9명 예측불가 경쟁

 

여론조사에선 좌파 보리치·중도우파 시첼, 선두 다툼

오는 11월 칠레 대선의 주요 정당 후보들. 왼쪽부터 시첼, 보리치, 프로보스테.
오는 11월 칠레 대선의 주요 정당 후보들. 왼쪽부터 시첼, 보리치, 프로보스테.

[로이터=연합뉴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남미 칠레의 대통령 선거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오는 11월 21일 대선 1차 투표를 앞두고 지난 23일(현지시간) 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총 9명의 후보가 도전장을 냈다고 칠레 언론들은 보도했다.

여당인 중도우파연합에선 무소속의 세바스티안 시첼(44) 전 사회개발장관, 좌파연합에선 학생 지도자 출신의 가브리엘 보리치(35) 하원의원이 지난달 각각 경선을 거쳐 후보로 확정됐다.

중도좌파연합은 이보다 늦게 경선을 치러 기독민주당 소속 야스나 프로보스테(51) 상원의장을 후보로 내세웠다. 9명 중 유일한 여성 후보다.

이들 주요 정당 후보 외에 이미 세 차례 대선에 도전한 바 있는 진보당의 마르코 엔리케스-오미나미(48), 역시 대선 경험이 있는 극우 성향의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55), 마푸체족 출신 디에고 앙칼라오(40) 등이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2019년 10월 칠레 산티아고 시위
2019년 10월 칠레 산티아고 시위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번 선거는 지난 2019년 10월 산티아고 지하철 요금 인상이 불붙인 대규모 시위가 칠레 사회를 뒤흔든 후 2년 만에 치러지는 선거다.

30명 넘는 사망자까지 낸 격렬한 시위를 통해 시민들은 칠레의 뿌리 깊은 불평등에 항의하며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했고, 이는 새 헌법 제정 결정과 제헌의회 선출로 이어졌다.

새로 뽑힐 대통령은 새 헌법 제정을 앞두고 변화의 기로에 선 칠레를 이끌게 된다.

시위 사태를 거치며 중도우파 세바스티안 피녜라 정권에 대한 반감도 높아져 이번 대선에서 정권 교체가 유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으나 현재로서는 결과를 쉽사리 예측할 수 없다.

후보 등록 마감 전 여론조사들에선 보리치와 시첼이 박빙의 선두 다툼을 벌였다.

정치평론가 케네스 벙커는 로이터에 "현시점엔 어떤 예측을 하기가 조심스럽다"며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컨설팅업체 유라시아그룹은 결선 투표에서 승자가 가려질 것으로 예측하며, 변화를 향한 요구가 결선에서 좌파 후보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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