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전 내무, 최루가스 수입 비리로 미국서 재판
작성자 : 라키스 |
작성일 : 2021-05-27 17:12:20 |
조회수 : 549 |
국가 : 볼리비아 | 언어 : 한국어 | 자료 : 정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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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 기업인으로부터 60만2000달러 뇌물수수 혐의 본국 송환시 좌파정부의 정치보복도 예상  | [ AP/뉴시스] 2019년 11월 23일 자리를 함께 하고 있는 볼리비아의 쟈니네 아녜스 임시대통령과 아르투로 무리요 내무장관. |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볼리비아의 전 내무장관이 플로리다에 본사를 둔 미국 기업인으로 부터 다량의 최루가스를 수입하는 조건으로 60만 2000달러 (6억 7213만원)의 수수료를 받아 챙긴 비리 혐의로 미국에서 체포되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아르투로 무리요 전 내무장관은 볼리비아의 보수당 정부의 전 임시대통령 자니네 아녜스 정부를 대신해서 터무니 없이 부풀려진 금액의 최루가스를 사들인 혐의를 받고 마이애미 법정에서 기소되었다.
무리요는 돈세탁혐의의 공범 1건으로만 현재 기소되어 있다고 미 연방 법무부가 26일(현지시간) 밝혔다.
무리요의 전 비서실장이 플로리다에 본사를 둔 군경 무기와 장비공급업자와 관련된 비리 혐의로 체포되었으며 이 업자의 부친도 20년전 볼리비아에서 무기 밀매 혐의로 기소된 적이 있다고 AP통신이 이전에도 보도한 적이 있었다.
57세의 무리요 전 장관은 4선 연속 대통령직을 노린 에보 모랄레스 전 대통령에 대한 거센 국민의 항의시위로 2019년 그가 하야한 뒤에 권력을 잡은 아녜스 대통령의 정부에서 가장 직언을 서슴지 않는 공직자였다.
그는 극우파 투쟁의 역사로도 유명했는데 국회의원 시절에는 낙태반대를 지지했고 여성들에게 임신 중절을 하고 싶으면 5층 빌딩에서 뛰어내리라고 극언을 하기도 했다.
내무장관으로는 모랄레스를 기소하고 항의시위대에는 경찰의 무력진압을 사용해 국제 인권단체들로부터 비난이 집중되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시절엔 그 전에 모랄레스와 사이가 나빴던 미국이 아녜스와는 잘 해나갈 것으로 믿는 트럼프의 신임을 얻어 "워싱턴에가면 CIA와 함께 회의를 한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하지만 볼리비아의 좌파가 1년 뒤 다시 돌아와 모랄레스의 동지이 루이스 아르세가 당선되면서 아녜스와 그의 각료들은 짧은 통치를 끝내고 대부분 투옥되었다.
26일 무리요의 후임 내무장관 에도아르도 델 카스티요는 아르세 정부가 미국에게 무리요와 전 대통령비서실장인 세리지오 멘데스의 국내 송환을 요청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결국 이들이 송환될 경우 국내에서 재판을 받게 되며, 현 정부는 이미 무리요의 비밀 금고에서 현금등을 부정 인출한 그의 친척 한 명을 체포하는 등 이들을 금융범죄에 엮을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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