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20-09-04 11:53:19 조회수 : 457
국가 : 베네수엘라 언어 : 한국어 자료 : 정치
출처 : 뉴시스
발행일 : 2020-09-04
원문링크 : https://newsis.com/view/?id=NISX20200904_0001154205&cID=10101&pID=10100

페레이라(62) 전회장, 카라카스교도소에서 병원이송

가족, 변호사 "코로나19 감염 "의심

지난 해 "긴급회의"로 호출된 간부 5명과 함께 체포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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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카스( 베네수엘라)= AP/뉴시스] 지난 달 6일 카라카스 시내 법원 앞에서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를 착용한 채 대기중인 시트고 회사 임원들의 변호인단

 예수스 로레토 변호사(가운데)는 이른바'시트고6'으로 불리는 베네수엘라 국영석유회사 미국 법인 시트고 임원들의 석방을 위해 노력중이라고 밝혔지만 

호세 페레이라(62)전 회장은 병원으로 이송된 채 소식이 끊겼다.

 

[ 마이애미( 미 플로리다주)=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베네수엘라에서 투옥되어 있던 미국인 석유회사 임원이 거의 1주일 째 소식이 끊겨 가족과 변화사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이 아닌지 애를 태우고 있다.

 

베네수엘라 국영석유회사의 휴스턴에 본사를 둔 자회사 시트고(Citgo )사의 전 회장인 호세 페레이라는 828일 소재를 알 수 없는 병원으로 이송된 뒤에 소식이 끊겼으며 그 이전의 통화에서 마른 기침을 하는 등 건강이 좋지 않은 상태였다고 그의 아들이 3(현지시간) AP통신에게 말했다.

 

그 이후로 가족들은 페레이라 전회장의 소재에 관해 아직까지 아무런 정보도 얻을 수 없었다고 아들 존 페레이라는 말했다. 시트고에서 페레이라 회장 아래 일했던 직원들인 그의 카라카스 교도소내 감방 동료들은 2일 교도관들이 감방에 들어와서 페레이라의 옷가지와 약들을 치워버렸다고 말했다.

 

아들 페레이라는 베네수엘라 정부에게 아버지의 건강 정보를 알려달라고 요청한 상태라면서 " 어떻게 된 일인지 반드시 알아내겠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의 타렉 윌리암 사브 검찰총장은 3AP통신이 어렵게 접촉에 성공했지만, 페레이라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

 

62세의 페레이라 전회장은 2012년부터 미국에 살았고 2015년 합법적인 영주권자가 되었다. 그는 2017년 추수감사절 직전에 5명의 베네수엘라 이민 출신 회사 간부들과 함께 시트고사의 모기업인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 PDVSA의 본사로 업무차 호출되었다가 체포되었다.

 

PDVSA는 이들을 비상대책회의를 한다며 카라카스 본사로 불러 들였지만, 이들은 회의실에서 복면을 한 경비병들에 의해 강제로 끌려나가 연행되었다.

 

이들은 현재까지 시행하지도 않았던 시트고 주식 40억달라어치 증여관련 비리 혐의로 체포되어 베네수엘라 법정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하지만 1일 열리기로 되어 있던 재판에 페레이라는 나오지 않았고, 재판은 이유없이 취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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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AP/뉴시스] 보스턴 시내의 시트고 회사 간판 로고가 환경보호단체가 걸쳐놓은 현수막에 가리워져 있는 모습.

현지인들은 이른바 '시트고 6'으로 불리는 이들의 체포가 미국과의 관계 악화 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대미 협상 에 이용하기 위한 정치적 카드를 확보하기 위한 작전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얼마 전 빌 리차드슨 전 뉴멕시코주지사가 직접 카라카스에가서 마두로에게 이들의 석방을 요구했다. 그 뒤에 6명 가운데 2명인 구스타보 카르데나스와 호르헤 톨레도는 가택연금으로 전환되었다. 하지만 나머지는 페레이라와 함께 악명높은 카라카스의 헬리코이드 교도소에 수감된 채 남아 있었다.

 

클린턴 정부에서 유엔주재 대사를 지냈던 리차드슨 전 뉴멕시코 주지사는 최근 마두로가 투옥하거나 국외 추방했던 정적들 수십명에게 사면을 내렸다며, 시트고 6인도 곧 가족과 재회할 것이라고 831일 밝힌 바 있다.

 

그는 트위터에서 "마두로 정부의 사면은 긍정적인 첫 걸음"이라고 밝히면서 시트고 6인의 석방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네수엘라를 비롯해 이란, 쿠바, 북한을 비롯한 미국의 적대국과의 교섭으로 외교무대의 이면협상 경험이 많은 그는 석방을 낙관했다.

 

하지만 아들 페레이라는 아버지가 당뇨, 고혈압, 허리 디스크등 여러 가지 지병을 가지고 있어서 감옥에서 증상이 악화되었으며, 혹시 코로나19에 감염되었다면 치명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마두로 정부는 지난 6월에 이들 6인이 주홍빛 수의를 입고 운동하고 있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당시 페레이라는 "활동의 제약이 있지만 이곳 생활은 비교적 괜찮다. 이들은 우리를 국제 인권법에 따라 존중심을 갖고 대해준다"고 말했지만, 지금은 소재조차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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