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 작성일 : 2020-06-19 15:34:53 | 조회수 : 413 |
국가 : 베네수엘라 | 언어 : 한국어 | 자료 : 사회 |
출처 : 연합뉴스 | ||
발행일 : 2020-06-19 | ||
원문링크 : https://www.yna.co.kr/view/AKR20200619003300087?section=international/centralsouth-america | ||
누적된 부실 관리 등으로 생산량 급감…미 제재로 수출길도 계속 막혀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의 석유 탱크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베네수엘라의 석유 생산과 수출이 모두 70여 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18일(현지시간) AFP통신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자료를 인용해 5월 베네수엘라의 석유 생산량이 일 57만 배럴로 4월보다 5만4천 배럴 더 줄었다고 보도했다. 베네수엘라 정부 발표치보다도 16만2천 배럴 적은 것이다. AFP는 현재 베네수엘라의 석유 생산량이 2002년 12월∼2003년 3월의 석유 노동자 파업 때를 제외하면 1943년 이후 최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1940년대 베네수엘라의 인구는 400만 명으로, 지금의 7분의 1 수준이었다.
1970년엔 하루 370만 배럴, 12년 전까지만 해도 320만 배럴에 달했던 베네수엘라의 산유량은 최근 급감을 거듭했다. 국영석유회사 PDVSA의 부실 경영과 부패, 투자 부족 등으로 시설이 노후화하고 유지보수가 안 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최근 미국 정부가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을 압박하기 위해 정권의 돈줄인 석유 산업에 대한 제재를 강화한 것도 석유 산업 위기를 심화시켰다.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의 주유 행렬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제재망이 촘촘해지면서 수출길도 계속 좁아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6월 상반기 베네수엘라의 원유 수출은 일평균 32만5천 배럴로, 17년 만에 최소였던 5월의 45만2천 배럴보다도 28% 급감했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6월의 일평균 수출량이 1942∼1945년 무렵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로이터는 내다봤다. 제재가 본격화하기 전인 2019년 초반 수출량은 일 150만 배럴 수준이었다. 미국 정부는 이달 초 베네수엘라 원유를 실어나른 외국 해운회사와 유조선을 제재 목록에 올렸다. 미국의 압박 속에 선사들은 베네수엘라 원유 선적 계획을 잇따라 취소했다. 수출이 줄면서 저장공간이 없어진 PDVSA는 생산량을 더 줄일 수밖에 없게 된 상황이다. 확인된 원유 매장량이 세계 최대 수준인 베네수엘라는 원유를 팔고 그 대가로 정유에 필요한 물질이나 휘발유를 사들여 왔는데 제재로 이러한 거래가 어려워지면서 연료 부족도 극심해졌다. 석유 산업에 의존해 온 베네수엘라 경제도 날개 없는 추락을 이어가고 있다. 베네수엘라는 지난 6년간 경제가 후퇴를 반복했는데, 올해 역시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베네수엘라 경제 성장률을 -15%로 전망했다. 베네수엘라 경영대학원(IESA)의 호세 마누엘 푸엔테는 AFP에 "베네수엘라는 붕괴 위기"라며 민간 투자 없이는 석유 산업이 회복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mihye@yna.co.kr |
이전글 | 브라질 중앙은행, 기준금리 2.25%로 0.75%P 인하…역대 최저 |
---|---|
다음글 | 브라질 대통령 가족 비리 터지나…장남의 전직 보좌관 체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