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쿠바의 역사, 콜럼버스, 그리고 오리엔탈리즘
작성자 : 박종욱 작성일 : 2011-04-06 10:07:56 조회수 : 478
국가 : 쿠바

쿠바는 공식적으로는 중앙아메리카 서인도제도의 공화국으로서, 공식명칭은 쿠바공화국(República de Cuba)이다. ‘쿠바’라는 이름의 유래는 원주민어인 ‘쿠바나칸’에서 나온 것으로서 ‘중심지’ 혹은 ‘센터’라는 뜻이다. 사실, 우주의 중심이 어디에 있느냐는 물음에 대한 답으로 나, 자신이거나 나, 자신 안에 있다는 대답이 가능한 것처럼 쿠바 원주민들에게도 자신들의 땅은 우주의 중심이었을 것이다. 잉카인들의 수도 쿠스코 또한 ‘우주의 배꼽’이라는 뜻이라는 측면에서 생각하면, 이러한 인식은 인류 보편적인 정서일 수 있는 대목이다. 한 걸음 나아가, 세상 모든 이들에게 자신의 땅은 세계와 우주의 중심일 수밖에 없다. 중동지역이 동쪽에 있다는 인식의 오리엔탈리즘을 얘기하는 유럽중심주의와 오랑캐의 세력들을 석권하고 중앙에 있다는 중화사상의 이면에서 드러나는 주체와 대상이라는 인식, 그리고 주변국은 모두 야만으로 몰았던 로마 제국이 갖고 있던 인식의 틀은 모두 상대적으로 누구나 세계의 중심에 있을 수 있다는 인식을 배타적으로 제한한 편견이다. 이는 철저한 자기중심적(Egocentric) 인식의 결과물이며, 자신의 주변적 대상을 욕망과 수탈의 목적물로 합리화할 수 있는 자기중심주의일 뿐이다.

쿠바는 카리브에서는 가장 큰 섬으로써, 면적은 11만 860km²이며, 쿠바 섬과 1,600여개의 작은 섬들로 구성되어 있다. 한반도를 길게 나누어 놓은 정도의 모습에 가깝다. 현재 인구는 최근 기준으로 약 1,200만 명에 이른다. 지형의 모습이 마치 악어를 닮았다고 악어 섬으로 불리기도 했다고 한다. 물론, 악어가 서식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악어가 쿠바에 서식하는 야생 동물 집단을 대표할 만큼의 개체수를 지니고 있거나 특별한 것은 결코 아니다. 단지, 동남쪽에서 서북쪽으로 길게 생긴 모습 때문이다. 우리 한반도를 겁이 많고 힘이 없는 토끼의 모습으로 비유하는 경향이 일본 식민지 지배 이념에서 온 전략화의 경향이 크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반도의 모습이 만주와 시베리아 등 유라시아 대륙을 향해 포효하는 호랑이의 모습으로 생각하면서 한반도가 더 이상 갈 곳이 없는 막다른 길목이 아니라, 대륙을 향해 뻗어갈 수 있는 무궁한 가능성의 열린 입구로서의 의미로 인식을 전환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을 생각한다면, 열대 카리브 지형에서 악어의 위상은 거대한 미주대륙, 특히 미국의 턱 밑에 있는 힘없는 작은 섬나라의 모습이 아니라, 작아도 자기 보호 그 이상은 할 수 있는 악어의 이미지로의 이야기는 오이나 호박, 고구마의 형상을 닮았다는 19세기 선정적 역사 기록물들의 인상 서술과는 매우 다른 의미를 느끼게 한다.

쿠바가 서구에 알려진 것은 1492년 콜럼버스가 첫 항해에 서 현재의 쿠바 섬을 발견하고, 이 섬을 아스뚜리아스(Asturias)의 왕자 후안(Juan)의 이름을 따서, 후안의 섬(Isla Juana)라 명명한 역사를 계기로 하였다. 이렇게 쿠바의 역사를 콜럼버스와 함께 논의를 한다는 사실은 다분히 오리엔탈리즘적 시각에 의한 것이며 동시에 저자의 무지함에 탓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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