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9-06-17 08:04:29 조회수 : 323
국가 : 멕시코 언어 : 한국어 자료 : 정치
출처 : 연합뉴스
발행일 : 2019-06-17
원문링크 : https://www.yna.co.kr/view/AKR20190617001800087?section=international/centralsouth-america
트럭 4대 몰던 운전자들 체포…남북 국경에 단속요원 1천명 배치
멕시코 남부 치아파스 주 국경지역에 배치된 군인들 [AP=연합뉴스 자료 사진]
멕시코 남부 치아파스 주 국경지역에 배치된 군인들 [AP=연합뉴스 자료 사진]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멕시코 이민 당국이 4대의 트럭을 타고 북쪽 미국 국경으로 향하던 이민자 790여명을 적발했다.

16일(현지시간) 엘 우니베르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민청(INM)은 전날 성명을 내 멕시코만에 접한 동부 베라크루스 주에서 4대의 화물트럭 짐칸에 나눠탄 채 이동하던 이민자 791명을 적발, 이민자 보호시설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트럭 운전자들은 현장에서 체포돼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이번 단속은 멕시코가 최근 미국으로부터 불법 이민 억제 압력을 받는 가운데 이뤄졌다.

중미 국가 출신 이민자들은 불법 이민 브로커에게 돈을 준 뒤 트럭 짐칸을 타고 멕시코 남부지역에서 미국 남부 국경으로 당국의 눈을 피해 은밀히 이동하곤 한다.

이민자들은 이동하는 과정에 물과 음식 부족은 물론 신선한 공기가 통하지 않는 밀폐된 짐칸에서 고열 속에 탈수 등으로 생명을 위협받지만 아메리칸 드림을 포기하지 않는다.

이민청은 단속요원들이 화물트럭의 자물쇠를 부수고 안에 있던 이민자들의 하차를 돕는 동영상을 함께 공개하기도 했다.

이민청은 단속요원 1천명이 멕시코 남부와 북부 국경에 배치됐다고 전했다.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등 3개국 출신이 대부분인 중남미 이민자들이 최근 수년 사이 가난과 범죄를 피해 미국 망명을 목표로 멕시코를 거쳐 북상하는 수많은 캐러밴 대열에 합류하는 바람에 미국 국경지대는 이들로 넘쳐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 불법 이민에 강경히 대응해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가 이민자 흐름을 저지하지 않으면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고, 압박에 직면한 멕시코는 과테말라와 함께 남부 국경의 보안을 강화하기로 지난 7일 미국과 합의했다.

양국은 합의 뒤 45일이 지난 시점에 멕시코의 불법 이민 저감 대책이 실효를 거두는지 평가할 방침이라 미국의 관세 부과 위협은 다시 재연될 가능성이 있다.

멕시코 정부 내에서는 트럼프 미 대통령의 위협에 발맞춰 국경 보안을 강화하는 정책을 두고 갈등이 불거지기도 했다.

토나티우 기옌 이민청장은 정부가 불법 이민에 강경히 대응하자 지난 14일 사임했다. 후임 이민청장으로는 교정청장을 지낸 프란시스코 가르두노가 임명됐다.

penpia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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