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Latin America 작성일 : 2015-10-07 11:20:40 조회수 : 205
국가 : 브라질 언어 : 한국어 자료 : 경제
출처 : 연합뉴스
발행일 : 2015/10/07 06:17
원문링크 :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5/10/07/0607000000AKR20151007011500094.HTML
메르코수르-EU 자유무역협상에 속도…미국·중국과 통상 확대에도 주력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역대 최대 규모의 다자간 자유무역협정(FTA)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타결과 관련, 브라질이 글로벌 무역에서 고립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TPP가 정식으로 발효되면 육류를 비롯한 농축산물과 자동차 부품 등 일부 제조업 제품 수출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 등 브라질 주요 언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와 관련, 브라질의 유명 연구기관인 제툴리우 바르가스 재단(FGV)은 TPP가 발효하면 수출이 2.7% 감소하는 등 브라질 경제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TPP 12개국에 대한 브라질의 수출은 540억 달러, 수입은 600억 달러를 기록했다. 따라서 TPP가 발효되면 무역수지가 더욱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

통상 전문가들은 당장 수출 감소보다 브라질이 글로벌 무역에서 갈수록 소외되고 브라질 제품의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이 문제라고 입을 모았다.

브라질경제인연합회(CNI)의 지에구 보노무 통상담당 이사는 "TPP 타결 효과는 발효 전부터 나타날 것"이라면서 "미국·일본이 앞으로 진행할 협상에서 TPP 규정을 앞세우면 브라질로서는 이에 대처할 수단이 없다"고 말했다.

브라질수출협회(AEB)의 주제 아우구스투 지 카스트루 회장은 "그렇지 않아도 낮은 브라질의 경쟁력이 더욱 낮아질 것"이라면서 "글로벌 무역에서 차지하는 브라질의 비중은 갈수록 적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TPP 타결 이후 브라질 정부 내에서는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유럽연합(EU) FTA 체결을 서둘러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아르만두 몬테이루 개발산업통상장관은 양측이 다음 달 FTA 협상안을 교환할 것이라는 점을 언급하면서 "16년을 끌어온 메르코수르-EU 협상이 곧 타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몬테이루 장관은 이어 미국·중국과의 통상 확대 의지를 밝히면서, 특히 1차 산품을 중심으로 중국에 대한 수출을 늘리는 데도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브라질은 TPP를 타결한 미국이 대서양 지역에서도 이와 유사한 자유무역협상을 추진할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몬테이루 장관은 TPP 타결에 자극을 받은 유럽이 미국과 라틴아메리카를 묶는 대서양 경제협력체에 관심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아르만두 몬테이루 브라질 개발산업통상장관이 TPP 타결 이후 대응방안을 설명하고 있다.(출처: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5/10/07 06:1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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