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Latin America 작성일 : 2015-02-10 10:40:22 조회수 : 306
국가 : 브라질 언어 : 한국어 자료 : 문화
출처 : 연합뉴스
발행일 : 2015.02.09
원문링크 :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5/02/09/0607000000AKR20150209187900094.HTML

2014년 브라질 카니발 축제(EPA=연합뉴스DB)

2014년 브라질 카니발 축제(EPA=연합뉴스DB)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이번 주말부터 카니발 축제가 시작된다. 화려하고 열정적인 삼바 퍼레이드 외에 유명인들의 가면 행렬도 축제의 또 다른 볼거리다.

 

9(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발행되는 일간지 오 글로보(O Globo)에 따르면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을 비롯한 여야 정치인들의 가면이 올해도 가장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대통령 선거와 올해 11일 새 정부 출범, 연방 상-하원 의장 선출 등 잇단 정치 현안이 카니발 축제에서도 주요 소재가 되는 셈이다.

 

지난해 9월부터 본격적으로 터져 나온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 비리 스캔들 관련 인물들의 가면도 많이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에 교체된 마리아 다스 그라사스 포스테르 전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페트로브라스 전·현직 경영진과 비리에 연루된 재계 거물들이 주로 등장한다.

 

외국 유명 인사들의 가면도 축제 현장에서 빼놓을 수 없다.

 

프란치스코 교황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우고 차베스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은 '단골손님'이다.

 

이밖에 야세르 아라파트 전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의장, 무아마르 카다피 전 리비아 국가원수,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 알 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의 가면도 제작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독재자나 테러리스트의 가면이 등장한다고 해서 이들을 지지하거나 두둔한다는 것은 아니다. 이들이 등장할 수 있게 한 현실을 풍자하면서 강한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목적이다.

 

올해 카니발은 17일이지만, 축제는 13일 밤부터 시작된다.

 

전국 주요 도시에서 벌어지는 카니발 축제 가운데 상파울루와 리우, 사우바도르, 헤시피, 올린다 등 5개 도시가 유명하다.

 

상파울루와 리우에서는 삼바 전용공연장인 삼보드로모(Sambodromo)에서 삼바 학교들의 화려한 퍼레이드 경연이 펼쳐진다.

 

사순절(예수의 고난과 죽음을 기억하는 교회 절기)을 앞두고 열리는 브라질 카니발 축제는 유럽으로부터 전해진 전통적인 가톨릭 행사에 아프리카풍의 타악기 연주와 열정적 춤이 합쳐져 생겨났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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