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3-09-05 16:18:26 조회수 : 281
언어 : 한국어
출처 : 연합뉴스
발행일 : 2013.09.05
원문링크 :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3/09/05/0607000000AKR20130905002900094.HTML

민감 품목 제외…10월까지 남미공동시장에 협상 내용 고지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이 유럽연합(EU)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원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EU에 협상을 제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4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는 조만간 관계부처 각료들로 이루어진 대외통상협의회(Camex) 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협상 내용을 결정할 예정이다.

 

브라질 정부는 기계장비와 전기전자제품, 화학제품,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등 '민감 품목'을 제외한 유럽산 제품에 부과하는 수입관세를 앞으로 10년간 75% 수준으로 낮추는 방안을 제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EU에 대한 협상 제의 내용은 10월 말까지 아르헨티나와 파라과이, 우루과이, 베네수엘라 등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의 다른 회원국들에도 알릴 예정이다.

 

관세동맹 형태의 메르코수르는 자유무역 분야에서 독자적인 협상을 사실상 금지하고 있어 앞으로 브라질과 다른 회원국 간에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이 EU와 FTA 협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전문가들은 브라질이 중국에 대한 무역 의존도를 낮추는 전략의 하나로 EU와의 자유무역협상을 가동할 것이며 미국과의 협상 추진 계획도 세웠다고 말했다.

 

브라질은 주요국과 비교해 자유무역협상 분야에서 크게 뒤졌다. 1991년 메르코수르 출범 이후 브라질이 FTA를 체결한 것은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이집트 등 3개국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협정이 발효된 것은 이스라엘뿐이다.

 

한편 메르코수르와 EU도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FTA 협상을 본격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 브라질 언론은 지난달 중순 메르코수르가 12월까지 두 블록 간에 수입 관세 철폐가 가능한 품목의 명단을 EU에 제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메르코수르와 EU는 1999년부터 FTA 체결을 전제로 협상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메르코수르의 농산물 수입 관세 인하 주장과 EU의 공산품 및 서비스 시장 개방 확대 요구가 맞서면서 2004년 10월 협상이 중단됐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9/05 01:2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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