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3-03-19 11:10:37 조회수 : 418

베네수엘라 야당 대선 후보 "쿠바 석유 지원 중단"

"차베스 후계자 마두로는 쿠바 꼭두각시" 맹비난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 = 내달 14일 치러지는 베네수엘라 대통령 재선거에서 야권 통합후보로 나서는 엔리케 카프릴레스 주지사가 집권하면 쿠바에 석유를 지원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18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술리아주(州) 대학에서 한 연설에서 "다른 국가에 주는 '경품'은 없을 것이다. 단 한 방울의 석유도 카스트로 정부의 재정을 지원하기 위해 쓰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현지 언론인 '엘 우니베르살' 등이 보도했다.

그러면서 "(집권당 후보인) 니콜라스 (마두로)는 라울 카스트로의 후보지만 나는 베네수엘라 국민의 후보"라며 마두로를 쿠바의 꼭두각시로 비유했다.


최근 암으로 사망한 우고 차베스 대통령은 집권기간 쿠바에 하루 10배럴 상당의 석유를 제공해왔다.

야권은 이를 두고 쿠바에 대한 막무가내 퍼주기로 비판해 왔다.

카프릴레스는 작년 10월 대선에서 차베스와 맞붙어 11% 포인트 차로 패배했다.

당시 그는 차베스의 정치스타일과 대중영합주의적 정책들을 강도 높게 비판했지만 재선거를 앞두고는 차베스가 아닌 마두로를 질타하는 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차베스를 직접 겨냥하면 추모 분위기에 빠진 차베스 지지자들을 자극하며 결속을 부추길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카프릴레스가 연일 마두로의 자질을 비난하고 있지만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지지도가 마두로에 10% 포인트 이상 뒤진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현지 여론조사기관인 '다타날리시스'는 차베스 사망 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대통령 재선거가 치러질 경우 마두로가 46.4%, 카프릴레스가 34.3%를 득표할 것이라며 마두로의 집권을 전망했다.

eddi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3/19 06:4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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