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2-06-04 11:33:41 조회수 : 491

 

 

 

<칠레 '피노체트 추종자들' 활동 재개 움직임>

 

 

피노체트 기록 전시회 개최..정당 재건도 추진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칠레에서 군사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를 추종하는 세력이 활동을 재개하는 데 대해 군사정권 희생자 유족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피노체트 추종세력은 오는 10일 수도 산티아고의 한 극장에서 '피노체트 기록물 전시회'를 열 것으로 알려졌다. 주최측은 피노체트가 주도한 군사쿠데타를 기념하는 이 전시회에 4천여명이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군정 실종자가족협의회 회원들은 전시회 개최 금지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협의회의 로레나 피사로 회장은 "대량학살과 인권탄압을 저지른 군사독재정권을 지지하는 극우 인사들의 행동에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말에는 외신을 통해 피노체트 추종자들이 정치활동을 모색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피노체트 추종자들은 군정 당시 집권당인 국가진보당(PAN)의 재건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사실은 피노체트 추종자들이 운영하는 웹사이트 '데스피에르타 칠레'(Despierta Chile)를 통해 알려졌다. '데스피에르타 칠레'는 '칠레여 깨어나라!'라는 뜻이다.

 

PAN은 1988년 1월부터 1990년 1월까지 공식적으로 존재했으며, 피노체트의 장기집권을 최우선 가치로 내세웠다. 그러나 1989년 총선에서 단 한 명의 당선자도 내지 못하고 나서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다가 1991년 해산됐다. 이후 PAN 당원들은 대부분 세바스티안 피녜라 대통령이 이끄는 현 보수우파 연립정부의 한 축을 이루는 독립민주당(UDI)에 흡수됐다.

 

피노체트는 1973년 9월11일 쿠데타를 일으켜 칠레의 첫 사회주의 정권인 살바도르 아옌데 전 대통령 정부(1970~1973년)를 무너뜨렸으며, 1990년까지 집권했다.

 

지난해 8월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피노체트 집권 17년간 인권탄압 피해자는 4만여 명, 사망·실종된 인사는 3천225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90년 민주주의가 회복된 이후 피노체트에 대해 인권탄압과 부정축재 등 혐의로 고소·고발이 잇따랐으나 2006년 12월10일 그가 91세를 일기로 사망하기까지 실제로 처벌이 이뤄지지는 않았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2/06/04 07:09 송고

 

 

 

 

출처: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2/06/04/0607000000AKR2012060400660009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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