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2-05-04 15:06:56 조회수 : 377

 

 

 

차베스, '잠자던' 국가자문기구 가동

 

'국가위원회' 구성…유사 시 권력이양 대비 관측도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 = 암치료를 받고 있는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10년 이상 잠자고 있던 정부 내 자문기구를 가동하면서 권력 이양을 위한 준비작업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쿠바에서 암치료 중인 차베스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국가위원회'라는 자문기구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위원회 위원들을 임명했다고 AFP통신이 3일 베네수엘라 관보를 인용해 보도했다.

 

위원회 위원으로는 엘리아스 하우아 부통령과 로이 차데르톤 미주기구(OAS) 주재 대사, 헤르만 문다라인 유엔(UN) 인권위원회 대사 등 정부 내 주요 인사들을 비롯, 작가인 루이스 브리토 가르시아 등이 임명됐다.

 

 

 

국가위원회는 1999년 이후 엘리아스 하우아 부통령이 위원장 역할을 맡아왔지만 사실상 정부 직제 상에만 존재할 뿐 활동이 없었던 기구로 차베스가 자신의 부재를 대비한 권력 상황을 논의키 위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외무장관은 국가위원회 가동이 권력이양을 위한 정지작업으로 볼 수 있느냐는 언론의 질문에 답변을 피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정치전문가인 존 마그델레노는 위원회 가동 소식에 "차베스가 쇠약하다는 것은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다. 좋은 소식이 아닐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차베스가 일을 하지 못하게 될 경우 이 위원회는 잠재적 (권력) 이양기구로 활용되거나 임시적 조치를 준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베네수엘라 집권당 지도자들은 금주 초 기자회견에서 10월 치러지는 대선에서 당내 대선후보로 차베스가 아닌 다른 카드가 검토되고 있다는 언론 보도를 부인하고 나서는 등 차베스 건강을 둘러싼 정치권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차베스는 여전히 자신의 병세와 관련해서는 언급을 피하고 있다.

 

그는 공개적인 장소에서 쇼맨십을 발휘해 완쾌의지를 밝힌다든가 종교에 기대 생명을 갈구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자신의 건강악화를 여론을 움직이는 도구로 활용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eddi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2/05/04 00:56 송고

 

 

 

 

출처: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2/05/04/0607000000AKR2012050400200008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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