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1-05-03 13:35:26 조회수 : 826

중절모에 환한 모습, 대중연설은 없는 듯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 = 최근 14년만에 열린 공산당대회에서 당 제1서기에 오른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의장이 1일 노동절 행사를 계기로 쿠바 최고 지도자로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카스트로 의장은 이날 동부 산티아고 데 쿠바에서 당과 국가 유일 노동조합인 쿠바노동자연맹(CTC), 외국인 노동자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노동절 행사를 주재했다고 현지 관영 언론인 '그란마 인터내셔널'이 보도했다.

   쿠바 제2도시인 산티아고 데 쿠바는 쿠바 혁명의 성지로 카스트로 의장은 수도 아바나보다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 도시를 찾아 대중 앞에 모습을 나타냈다.

   중절모를 쓰고 왼손에 국기를 든 채 노조 및 당 지부 대표들과 함께 단상에 오른 카스트로 의장은 좌중에게 환한 모습을 보였지만 행사 공식연설 등 특별한 대중 연설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마리아 데 로스 앙헬레스 코르데로 타마요 CTC지부장이 중앙 연설에 나섰으며 행사에 이어서는 거리 행진이 이어졌다.

   16∼19일 개최된 당대회에서 300여개의 경제개혁안을 쏟아낸 카스트로 의장은 당 제1서기에 오르며 형 피델로부터 반세기 이어온 수장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그는 마차도 벤투라 국가평의회 부의장을 당 제2서기에 앉히는 등 경제 개혁을 이끌 새로운 인물들로 지도부를 재편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수도 아바나에서도 벤투라 부의장 주재로 대규모 노동절 기념식이 열렸으며 행사에는 이반 멜니코프 러시아 국가두마(하원) 부의장 겸 공산당 제1부통령이 참석했다.

   eddi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5/02 03:06 송고

원문보기 :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1/05/02/0607000000AKR20110502002500087.HTML?audi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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