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9-04-01 20:31:43 조회수 : 673
국가 : 페루 언어 : 한국어 자료 : 사회
출처 : 연합뉴스
발행일 : 2019-04-01
원문링크 : https://www.yna.co.kr/view/AKR20190401120100009?section=international/centralsouth-america
내연기관 결함 가능성…연료 들고 타 피해 큰 듯
페루 리마에서 완전히 타 버린 이층버스
페루 리마에서 완전히 타 버린 이층버스[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페루 수도 리마에서 이층버스에 불이 나 적어도 20명이 숨지고 10명 가까이 다쳤다.

이번 사고는 주말인 31일(현지시간) 오후 7시 반께 리마에서 불법으로 운영되던 한 버스터미널에서 일어났다고 로이터, AFP통신이 보도했다.

현지 소방당국은 희생자들이 버스 2층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불길에 참변을 당했다고 밝혔다. 또 1층과 2층을 잇는 계단에서도 여러 명이 질식한 채 발견됐다.

사고 현장에는 8개 소방부대가 출동했지만, 불이 내부로 빠르게 번지면서 버스는 뼈대만 앙상하게 남은 채 전소했다.

목격자들은 현장에 공포에 찬 비명이 가득했다고 전했다.

한 남성은 지역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아내와 자녀, 손주를 비롯해 가족 6명을 잃었다며 비통해했다. 

사고 직후에는 버스 뒤편의 내연기관에서 전기적 결함에서 불이 시작됐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화재 원인과 관련, 호르헤 무뇨스 리마 시장은 이번 사고가 불법으로 운영되던 버스터미널에서 일어났다고 밝혔다. 이 터미널은 무허가 연료 판매소 옆에 있다는 이유로 이미 지난해 1월 폐쇄 조치됐다.

무뇨스 시장은 "2층에 있던 희생자들은 연료를 들고 탔던 것으로 보인다. 이건 아주 심각한 문제"라면서 버스 소유주 등 사고에 연루된 이들을 수사해 처벌하겠다고 말했다.

이 버스에는 소화기나 안전장비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리마는 매일 수백만 명이 허가받지 않은 개인 밴과 버스를 대중교통처럼 이용하는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지만, 이런 불법 운송수단을 규제하려는 시 당국의 시도는 번번이 실패로 돌아갔다.

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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