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Latin America 작성일 : 2015-12-14 08:37:42 조회수 : 462
국가 : 브라질 언어 : 한국어
출처 : 연합뉴스
원문링크 :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5/12/14/0607000000AKR20151214025200094.HTML
21일 정상회의서 자유무역협상 진전, 회원국 간 무역 활성화 논의 전망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1990년대 말 이후 남미 지역을 장악해온 이른바 '좌파 대세론'이 흔들리면서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에도 적지않은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관측된다.

아르헨티나 대선에서 중도우파 마우리시오 마크리 후보가 승리한 데 이어 베네수엘라 총선에서는 강경좌파 집권당이 패배했고 브라질에서는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이 탄핵 위기에 몰렸다.

이에 앞서 파라과이에서는 지난 2012년 중도좌파 페르난도 루고 대통령이 탄핵으로 쫓겨나고 우파 성향의 오라시오 카르테스 대통령이 집권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와 관련,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는 남미 지역에서 나타나는 정치 지형의 변화로 메르코수르 내에서 우파의 입김이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메르코수르에서 정치색을 빼고 경제블록에 충실하자고 주장한 것도 이런 흐름을 반영한다고 이 신문은 말했다.

메르코수르는 1991년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 등 4개국이 무역장벽을 전면 철폐하기로 하면서 출범했다. 2012년 말 베네수엘라를 신규 회원국으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메르코수르는 출범 당시의 취지와 다르게 역내 정치 현안에 몰두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는 자유무역협상에서 뒤처지는 원인이 됐다.

2012년 6월 콜롬비아·페루·칠레·멕시코 등 4개국으로 출발한 태평양동맹(PA)이 무역자유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중남미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받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에 따라 국제문제 전문가들은 오는 21일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에서 열리는 메르코수르 정상회의에서 유럽연합(EU) 등 역외 블록과의 자유무역협상 진전에 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역내 무역 활성화도 주요 현안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브라질 정부는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무역 관련 각종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기대감을 표시했다.

아르만두 몬테이루 브라질 개발산업통상장관은 지난주 상파울루 시에서 열린 수출기업 포럼에 참석, "마크리 대통령이 보호주의 완화를 약속했다"면서 "무역 정상화는 양국 정부의 의지에 달린 문제"라고 말했다.

우루과이 수도 몬테비데오에 있는 메르코수르 본부.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5/12/14 08:2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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