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2-12-27 10:39:57 조회수 : 617

아르헨티나 대도시 약탈 사태 사망자 4명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아르헨티나 주요 도시의 약탈 행위 도중 발생한 사망자 수가 4명으로 늘었다.

아르헨티나 일간지 클라린은 지난주 중부 산타페 주 로사리오 시에서 일어난 약탈 행위 당시 중상을 입고 치료를 받아오던 2명이 끝내 사망했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망자는 36세 여성과 17세 청년이며 두 사람 모두 총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로사리오 시에서는 지난 20~21일에도 경찰이 슈퍼마켓과 상점을 약탈하는 주민들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주민 2명이 사망했다.

약탈 행위는 지난 20일 관광도시로 유명한 남부 산 카를로스 데 바릴로체 시에서 시작됐다. 이후 로사리오, 캄파나, 사라테, 빌라 고베르나도르 갈베스, 레지스텐시아, 산 미겔 데 투쿠만 시 등에서도 약탈 행위가 이어졌다.

복면과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주민들은 슈퍼마켓과 상점에 몰려가 식료품과 가전제품, 의류, 냉장고 등을 닥치는 대로 털었다.

약탈 행위는 치솟는 물가와 빈곤층 확대 등으로 사회적 불만이 고조되기 때문에 일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노동계가 약탈 행위를 배후에서 조종하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으나 노동계는 정부 주장을 강력하게 부인했다.

아르헨티나 정부 산하 통계기관인 국립통계센서스연구소(Indec)는 올해 연간 인플레율을 9%로 예상했다. 그러나 민간 경제 전문가들은 인플레율이 최소한 25%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Indec은 올해 빈곤율이 6.5%(230만명), 극빈층은 1.7%(60만명)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 가톨릭대학은 최근 보고서에서 빈곤율이 21.9%(850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2/12/27 04:3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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