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1-06-23 15:13:25 조회수 : 842
’라 파밀리아’의 리더 호세 드 헤수스 바르가스 /AP 연합

멕시코 최대 마약조직 중 하나인 ’라 파밀리아’의 두목이 21일(현지시각) 현지 경찰에게 붙잡혔다.

멕시코 연방경찰은 이날 아과스칼리엔테스주의 고속도로 검문소에서 ’라 파밀리아’의 리더 호세 드 헤수스 바르가스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검거 과정에서 총격전은 벌어지지 않았다.

멕시코 정부는 이름을 밝히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은 체포된 마약조직 두목이 ’원숭이’라는 별명을 가진 헤수스 바르가스라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아과스칼리엔테스주의 관리도 헤수스 바르가스가 맞다고 확인했다.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1급 수배범 중 한 명이 체포됐다”면서 “연방경찰이 마약조직에 큰 타격을 입혔다”고 말했다.

앞서 멕시코 정부는 바르가스에 250만 달러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마약갱단 ’라 파밀리아’는 4년 전 미초아칸의 나이트클럽클럽에서 목 자른 머리와 함께 라이벌 갱단으로부터 미초아칸 주를 지키겠다는 메시지를 남기며 충격적으로 등장했다.

특히 이들은 적들의 목을 자르는 엽기적 살인 행각을 계속하는가 하면 한편으로는 유사 기독교 신앙을 표방하는 등 사이비 종교집단과 유사한 모습을 보여왔다.

칼데론 대통령은 ’라 파밀리아’가 지역경찰을 부패하게 하고, 사업가들을 강탈하는가 하면, 사람들을 위협하고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라 파밀리아’는 전 두목이었던 나사리오 모레노 곤살레스가 지난해 12월 경찰에 사살되면서 여러 파벌로 찢어지는 등 급속히 와해하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 3월 ’나이트 템플러’라고 자칭했던 한 파벌은 ’라 파밀리아’를 대체했다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하지만 경찰은 바르가스가 여전히 ’라 파밀리아’를 이끌어 왔다고 보고 있다.

멕시코에서는 지난 2006년 12월 시작된 ’마약과의 전쟁’으로 3만 5천 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하지만 현지 언론은 희생자 수가 4만 명을 넘어섰을 것으로 추정했다.

cicicoo@yna.co.kr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1/06/22/201106220071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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