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1-06-23 15:10:52 조회수 : 638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유발한 대지진과 쓰나미 이후 전세계인의 62%가 원자력 에너지에 반대하는 등 원자력에 대한 선호도가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현지시각) 공개된 입소스(lpsos)와 로이터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원자력 에너지는 선호도 면에서 태양광, 풍력, 수력 발전, 천연가스, 석탄 등에 뒤졌으며 특히 독일과 이탈리아, 멕시코 등에서원자력에 대한 반대여론이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24개국 1만9천여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조사에서 응답자의 4분의 3은 원자력 에너지가 한계가 있고 조만간 쓸모가 없어질 에너지라고 답했다.

입소스의 헨리 월라드 부사장은 “후쿠시마 원전 재앙이 세계인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준 것같다”면서 “대다수의 세계인들이 사고 소식을 들었으며 이는 원자력 에너지에 대한 선호도를 급감시키는 데 큰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조사 대상의 95%는 언론 보도나 사진 등을 통해 지난 3월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대해 알고 있었으며 이는 새롭게 원자력에 반대하는 인구가 26% 많아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또 응답자의 70% 가량이 원자력 발전소들이 예상치 못한 사고에 취약하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놀랍게도 45%의 국민이 여전히 원자력이 유용한 에너지 대안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71%는 원자력의 현대화를 지지했다.

월라드는 “일본인들이 현실적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그들은 원자력 에너지를 당분간 지속적으로 사용할 에너지원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원자력에 대한 지지도는 인도와 폴란드, 미국에서 가장 높았는데 이들 국가의 국민 대다수가 원자력을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 대상의 38%는 대체적으로 원자력을 통한 전기 생산의 현대화에 동의했다.

이와 함께 원자력에 대한 신뢰도가 추락하면서 응답자의 45%는 후쿠시마 사고의 영향으로 일본산 생선과 해조류, 과일, 쌀, 면류 등을 기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절반을 약간 넘는 응답자들이 ’후쿠시마 재앙’과 관련된 일본 관리들의 소통이 비교적 정직하고 시의적절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이런 응답은 한국에서는 가장 낮은 17%에 그쳤고, 인도에서는 90%로 가장 높게 나타나는 등 반응이 갈렸다.

일본에선 28%만이 원전사고와 관련된 정부의 공식 발표가 신뢰성이 있었다고 답했고 시의적절했다는 반응은 이보다 더 낮았다.

월라드 부사장은 “일본인들은 원전사고와 관련된 신뢰과 신속성 면에서는 비판적”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월 아르헨티나와 호주, 벨기에, 브라질, 캐나다, 중국, 프랑스, 영국, 독일, 헝가리, 인도, 인도네시아, 이탈리아, 일본, 멕시코, 폴란드, 러시아, 사우디 아라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스페인, 스웨덴, 터키, 미국 등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1/06/23/201106230090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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