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21-06-22 13:51:12 조회수 : 363
국가 : 중남미 언어 : 한국어 자료 : 사회
출처 : 연합뉴스
발행일 : 2021-06-22
원문링크 : https://www.yna.co.kr/view/AKR20210622012900087?section=international/centralsouth-america

 

최근 인구대비 하루 코로나 사망자 상위 10개국 중 7개국이 남미


 

21(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공원

[로이터=연합뉴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여전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남미 남반구 국가들이 또 한 번의 겨울을 맞았다.

아르헨티나, 칠레, 브라질, 페루 등 남반구에 위치한 남미 국가들은 21(현지시간)을 기해 동절기로 접어들었다.

지난해 23월 남미에 코로나19가 상륙한 이후 두 번째로 맞는 겨울이다.

그 사이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돼 보급되고, 많은 남미 국가도 봉쇄를 해제했지만, 바이러스가 더욱 기승을 부릴 추운 겨울이 불안하긴 올해도 마찬가지다.

남미는 현재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상황이 가장 심각한 대륙이다.

남미 12개국(프랑스령 기아나 제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160만 명, 사망자는 97만 명이 넘는다.

남미 인구가 전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5%대에 불과하지만, 전날 기준 코로나19 하루 신규 사망자 상위 10개국 중 브라질(2), 콜롬비아(3), 아르헨티나(6), 페루(7), 칠레(9) 등 절반이 남미 국가다.


 

페루 코로나19 사망자 장례식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인구 대비로 보면 더욱 심각하다.

영국 옥스퍼드대 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간 인구 100만 명 대비 일평균 코로나19 사망자 수 상위 10개국 중 7개가 남미 국가다.

파라과이가 100만 명당 16명으로 가장 많고, 수리남,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우루과이, 브라질, 볼리비아가 뒤를 잇고 있다.

인구 대비 누적 사망자 수에서는 페루가 전 세계 1위다.

남미 국가들이 좀처럼 코로나19 위기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데에는 여러 요인이 거론된다.

일단 브라질 아마존 지역에서 시작된 감마(P.1) 변이나 페루, 칠레 등 안데스 지역에서 시작된 람다(C.37) 변이 등 변이 바이러스가 남미 전체에 퍼지며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는 백신 접종 속도도 더딘데, 접종이 빠른 칠레나 우루과이에서도 백신의 효과가 쉽사리 나타나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기다리는 칠레 시민들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대도시의 높은 인구밀도, 열악한 의료체계, 상대적으로 높은 비만율이나 기저질환 유병률 등도 남미의 코로나19 감염과 사망을 늘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아울러 콜롬비아에선 최근 반정부 시위가 이어졌고, 브라질에선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 아메리카)가 강행되는 등 코로나19를 잊은 듯한 대규모 행사도 감염 확산을 부추기고 있다.

남미 국가 중에서도 남반구에 위치한 국가들은 추운 겨울과 함께 확산이 더 빨라질까 우려하고 있다.

상황 악화를 막기 위해 일단 선진국 등이 남미에 백신을 우선 공급해야 한다는 호소도 이어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범미보건기구의 카리사 에티엔 국장은 최근 브리핑에서 "(남미 지역은) 몇 달째 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국제사회의 지원 없이는 회복은 먼 미래의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미국 정부는 다른 나라들에 대한 백신 추가 지원계획을 밝히면서 콜롬비아와 아르헨티나를 우선 지원 대상에 포함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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