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타리카, 165년만 허리케인에 국가비상사태 선언
작성자 : Latin America |
작성일 : 2016-11-24 20:43:35 |
조회수 : 663 |
국가 : 코스타리카 | 언어 : 한국어 | 자료 : 사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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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브해 연안 국가 코스타리카가 허리케인 오토의 상륙을 몇시간 앞둔 23일(현지시간) 밤 국가 비상 사태를 선언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루이스 기예르모 솔리스 코스타리카 대통령은 이날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24일부터 이틀간 모든 정부 기관을 일시 폐쇄한다고 선포했다. 단, 재난 대응과 관련된 기관은 정상적으로 운영된다.
미국국립허리케인센터(NHC)에 따르면 오토는 시속 120km의 강풍을 동반한 채 코스타리카와 니카라과를 향해 이동하고 있다.
NHC는 오토가 앞으로 이틀간 코스타리카와 니카라과에 엄청난 양의 비를 퍼부어 홍수와 산사태에 따른 인명피해가 야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양국은 일단 가장 피해가 심각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 일대에 적색 경보를 발령하고 대비에 돌입했다.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된 코스타리카에서는 주민 수천명이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으며 대피소로 활용가능한 학교들도 휴교에 들어갔다. 그러나 니카라과는 상황이 코스타리카 보다 더 심각하다.
허리케인에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되는 인구 4만 5000명의 도시 블루필즈는 현재 비상 상황에 대비해 휴대용 배터리가 달린 램프와 물, 통조림 등을 구입하려는 주민들이 몰리면서 그야말로 '혼란' 그 자체인 상황이라고 AFP는 전했다.
오토는 라틴 아메리카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인 니카라과의 핵심 산업인 커피와 농업에 상당한 피해를 입힐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11월에서 12월 사이에 수확을 하는데 하필 이때 허리케인이 접근하고 있기 때문이다.
허리케인은 보통 대서양에서 6월에서 11월까지 발생하는데 11월 말은 이례적으로 늦은 시기에 해당된다. 또한 오토는 이동 경로도 그간의 허리케인에 비해 상당히 특이한 것으로 여겨진다.
코스타리카에 허리케인이 직접적으로 강타한 것은 1851년 이후 165년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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