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Latin America 작성일 : 2016-10-28 13:25:23 조회수 : 616
국가 : 베네수엘라 언어 : 한국어 자료 : 정치
출처 : 뉴시스
발행일 : 2016.10.27
원문링크 :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61026_0014476077&cID=10101&pID=10100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의회를 장악한 야권 간 대립이 갈수록 격화하고 있다.

AP통신, CNN 등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중도 우파 야권은 25일(현지시간) 마두로 대통령이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헌정질서를 무너뜨렸다며 정치 재판을 개시하기로 결정했다. 

의회는 25일 특별회의 투표를 통해 마두로 대통령에게 다음달 1일까지 의회에 나오도록 의결했다. 야권의 이번 조치는 선거관리위원회가 의회의 국민소환 투표 청원 서명 수집절차를 신뢰성을 이유로 중단시킨 후에 이뤄졌다. 

전날 프란치스코 교황이 베네수엘라 갈등을 수습하기 위해 마두로 대통령을 접견하면서 야당과의 대화를 촉구하며 중재에 나섰지만 베네수엘라 상황은 오히려 악화하고 있다.

야당 지도자인 엔리케 카프릴레스는 "베네수엘라 헌법을 수호할 때가 왔다"며 마두로 대통령을 압박했다. 야권은 26일 마두로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전국에서 열기로 했다. 

그러나 마두로 대통령은 여전히 군부와 대법원 등 정부 주요 기관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야당의 이런 움직임이 얼마나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야권 인사들은 마두로가 대통령으로서 수행해야 할 역할을 소홀히 하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일부 야권 의원들은 마두로가 콜롬비아 시민권을 갖고 있다며 이중 국적자가 고위직에 오를 자격이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미 언론들은 이를 '베네수엘라판 버서(Birther)논쟁'으로 보도하고 있다. '버서 논쟁'이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땅에서 태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대통령 자격이 없다는 주장을 둘러싼 논쟁을 말한다. 

베네수엘라 야당 의원인 후안 미구엘 마테우스는 "만약 마두로가 이중 국적을 갖고 있다는 주장이 사실이라면 그는 베네수엘라에서 통치할 수 있는 헌법적 권한을 상실한다"고 밝혔다.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이 의회의 결정으로 탄핵됐지만 다른 중남미 국가들과 달리 베네수엘라 의회는 대통령을 탄핵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

마두로는 25일 열린 집회에서 "야당 의원들이 마치 서커스를 하는 것처럼 느껴진다"며 야권이 의회 쿠데타를 시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마두로는 이날 대통령궁 앞에서 공무원이 다수인 수천명이 모인 가운데 의회가 '악마의 요새'로 바뀌었다며 "그들의 행동은 우리 국가와 국민의 이익에 전혀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베네수엘라에서 정치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지만 정부와 야권 간 대화가 완전히 차단된 것은 아니다. 베네수엘라 정부와 야권은 바티칸과 중남미 국가들 중재로 오는 30일부터 카리브해에 위치한 마르가리타 섬에서 대화를 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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