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Latin America 작성일 : 2016-07-19 13:27:03 조회수 : 574
국가 : 베네수엘라 언어 : 한국어 자료 : 사회
출처 : 뉴시스
발행일 : 2016.07.18
원문링크 :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60718_0014227301&cID=10101&pID=10100
원문요약 : 베네수엘라 국경넘은 10만명, 콜롬비아서 "광란의 쇼핑"
베네수엘라 정부가 콜롬비아와의 국경을 다시 연 17일 새벽부터 무려 10만명에 달하는 베네수엘라 국민이 국내에서 사기 힘든 식품과 의약품등을 사기 위해 국경을 넘었다.

정부가 오랫동안 봉쇄했던 콜롬비아와의 국경을 두 번째로 열면서 이 날 일부 사람들은 밤새 차량을 운전해 긴 행렬을 이루면서 국경을 넘었으며 일요일 하루 종일 타치라 주 산 안토니오에서는 길고 긴 차량 행렬이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이들 중 일부는 전세버스를 타고 10시간 이상 걸리는 다른 도시들에서 달려 온 사람들이었다.

베네수엘라는 정부 기금으로 낮춘 생필품과 가솔린을 싼 값에 대량 사들여 밀매하는 밀수꾼이 많아 물가가 오른다는 이유로 1년전 2219km에 달하는 모든 국경을 봉쇄했다.

하지만 그래도 물자 부족과 인플레는 계속되었고 환율통제로 수입과 해외자금 유입이 줄어들며 국가재원인 유가마저 하락하자 국민들의 고통은 더욱 심해졌고, 결국 국민 압력에 의해 두 곳의 국경을 순차로 열게된 것이다.

모든 국경이 군대에 의해 엄중하게 수비되고 있는 가운데 두 번째 국경 해제를 맞은 이 곳 군중들은 긴장된 흥분 속에서 질서있게 국경을 넘어갔다. 일부 활동가들은 최근 몇달간 상점마다 길게 줄을 서고 식량폭동까지 일어난 데 대해 정부를 비난하는 전단지들을 나눠주기도 했다.

차량 대기줄이 지연되면서 일부 반정부 구호와 노래가 나오기도 했지만 사람들은 투쟁에는 관심이 없었고 온통 사들여올 음식물과 상품들에만 집중하고 있었다. 이들은 수퍼마킷 선반을 가득 채울 만큼 상품을 살수 있는지 안달을 하면서 심지어 17일 밤 국경이 닫히기 전에 매니큐어나 맥주같은 필수품이 아닌 상품을 살 기회까지 노리고 있었다.

산 크리스토발 인근 마을에서 철물점을 하는 알레한드로 샤콘은 국경봉쇄후 처음 이곳 통과를 앞두고 "정말 모두가 미친 것 같은 광란의 쇼핑이다. 하지만 보기에는 이상하더라도 콜럼비아에 가서 꼭 필요한 물건들을 살 수만 있다면 이것도 괜찮은 변화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콜롬비아 경찰은 흰셔츠를 입고 음악을 연주하며 도착하는 이웃나라 주민들을 환영했고 케이크를 나눠주기도 했다. 경찰악대는 두 나라 사람들이 모두 좋아하는 곡들을 연이어 연주했다.

콜롬비아 상인들이 길가에 세운 간이판매소들은 베네수엘라 화폐를 받고 물건을 팔았으며 베네수엘라 국내암시장의 높은 가격에 비하면 엄청나게 낮은 가격에 할인 판매하기도 했다.

어린 아기 손녀를 데리고 이곳에 온 70세의 은퇴한 여교사 로사 카르데나스는 "정말 이렇게 하는게 마음이 슬프지만, 그래도 필요한 물건을 살수 있다고 해서 국경을 넘었다"고 말했다.

콜롬비아 당국은 국경해금 첫날인 16일에 3만5000명, 17일에는 거의 두배 이상의 베네수엘라 국민이 국경을 넘어온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특히 설탕과 밀가루 같은 필수 식품을 비롯한 기타 생필품들에는 광적인 매입열기가 집중돼 콜롬비아의 다른 도시들로부터 추가 반입이 불가피했다고 말하고 있다.

한편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얼마전 500명의 여성들이 국경 초소를 밀고 나가며 콜롬비아에 가서 식량을 사오려고 한 사건으로 인해 국경을 열게됐지만, 이는 야당이 배후조종한 미디어 쇼라며 강력히 비난했다.

특히 베네수엘라 국영 TV방송은 17일 국경 러시의 날 빈손으로 돌아오는 베네수엘라 사람들을 집중 보도하면서 이들이 바가지 요금과 이웃 사람들의 폭력이 두려워 쇼핑을 포기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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