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Latin America 작성일 : 2016-06-08 11:50:35 조회수 : 622
국가 : 멕시코 언어 : 한국어 자료 : 사회
출처 : 연합뉴스
발행일 : 2016/06/08 09:22
원문링크 :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6/06/08/0200000000AKR20160608036900075.HTML?input=1195m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장현구 특파원 = 미국-멕시코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 밀입국하다가 적발된 중국인이 급증하는 추세라고 미국일간지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세관국경보호국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 지역 국경 순찰대가 체포한 밀입국 중국인은 지난해 10월∼올해 5월 8개월간 66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5회계연도 전체 밀입국 중국인 검거자 48명의 13배가 넘는 수치다. 2014회계연도(5명), 2013회계연도(8명)와 비교해도 엄청난 증가 폭이다.

당국은 재산을 불린 중국 중산층이 늘면서 가족을 동반해 교육과 구직의 기회를 해외에서 얻으려는 이들이 덩달아 증가한 것을 밀입국 급증의 원인으로 파악했다.

미국 국경순찰대 대변인인 웬디 리는 "밀입국 알선 조직이 1인당 5만∼7만 달러(약 5천783만∼8천96만 원)를 받는다는 말을 심심치 않게 듣는다"면서 "(미국으로 들어와) 멀리 갈수록 비용도 더 비싸다"고 말했다.

이주정책재단(MPI)은 올 2월에 낸 보고서에서 중국이 세계 최대 이민자 국가 중 하나가 됐고 중국 출신 미국 불법 이민자 수도 2013년 현재 28만5천 명으로 미국에서 5번째로 많다고 짚었다.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학의 중국학 강사인 왕샤오는 흔한 중국인의 이민 이유로 경제를 꼽았다.

그는 "소상공인들이 향수, 전기제품, 화장품 등을 미국에서 팔아 돈을 벌려고 한다"면서 "한 사람이 이민을 하면 여럿이 뒤를 따르는 중국 문화적인 특성상 합법 이민과 불법 이민은 계속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멕시코 출신 불법 이민이 줄어든 틈을 타 중국과 인도 주민의 미국 밀입국이 늘고 있다.

지난해 11월 여론조사 연구기관인 퓨리서치 센터의 자료에 따르면, 2014년 현재 미국 불법 입국자는 1천130만 명으로 절반에 육박하는 560만 명이 멕시코에서 왔다. 멕시코 출신 밀입국자는 2000년대 중반 최대 690만 명을 찍었다가 지금은 감소세다.

인도 출신 불법 입국자도 28만4천명으로 한국(23∼24만 명), 중국, 인도 등 3개국이 주도한 미국 밀입국자의 수는 2000년에서 2013년 사이 202%나 증가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남부 샌디에이고와 멕시코 국경 [AFP=연합뉴스 자료 사진]

 

cany9900@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06/08 09:2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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