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Latin America 작성일 : 2016-05-31 13:38:35 조회수 : 595
국가 : 브라질 언어 : 한국어 자료 : 사회
출처 : NEWSIS
발행일 : 2016-05-31 07:23:50
원문링크 :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60531_0014118428&cID=10101&pID=10100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AP/뉴시스】 =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 빈민가에서 일어난 남자 33명의 10대소녀 집단성폭행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이 30일(현지시간) 용의자 중 한 명인 레이 데 수자(22)를 경찰본부로 연행하고 있다. 지난 21일 일어난 이 사건은 가해자들이 찍은 동영상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뒤늦게 수사가 시작돼 성폭행 가검물 검사등 결정적 증거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다. 16-05-31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AP/뉴시스】차의영 기자= 16세 소녀를 30여명의 남자들이 집단 성폭행한 사건을 수사중인 브라질 경찰은 결정적인 증거가 될 가해자들의 가검물 채취가 법정시한인 72간을 넘어 5일 만에 너무 늦게 이뤄져 증거물이 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는지난 5월 21일 리우데자네이루 시 서부지역의 슬럼가에서 발생했지만 신고되지 않은 채 인터넷 사회관계망을 통해 드러난 사건이다. 33명이 가담한 이 집단성폭행 사건의 용의자들 중에서 피해자 남자친구를 비롯한 2명은 경찰에 이미 체포되었고 4명은 수배중이나 잡지 못했다. 

이 사건은 그동안 묻혀 있다가 사건 당시 가해자들이 촬영한 성폭행 동영상들이 트위터와 와츠앱 (WhatsApp)에 자랑스럽게 올려져 공유되면서 세계를 경악시켰고 남미 국가에서 빈발하는 고질적 여성폭행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브라질 경찰은 그러나 "우리가 성폭행의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해서 그런 성폭행이 없었다는 뜻은 아니다. 사건이 신고되지 않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뒤늦게 알려져 사건의 흔적과 증거확보의 시간이 너무 늦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기자회견에서 경찰은 최소한 남자 3명이 등장한 이 사건 동영상은 틀림없는 강간사건라는 믿음을 준다고 밝혔다. 그러나 피해자가 진술하고 있는 33명이 맞는지는 아직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동영상에는 여러 남자 중 한 명이 10대 소녀가 의식을 잃고 있는데도 접촉을 하고 있으며 여러 목소리가 들리는 것으로 보아 집단성폭행은 맞다고 설명했다. 

경찰당국은 피해자의 말을 처음부터 진지하게 받아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최초 수사담당자를 경질하고 남자 수사관을 여성 수사관으로 교체했다. 이 사건 책임자인 크리스티아네 벤토 수사팀장은 이미 인터넷에 올려진 동영상 만으로도 브라질 빈민가의 마약조직들을 단속할 때처럼 충분한 체포 사유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에서 '파벨라'(favela)로 불리는 빈민가 판잣집촌은 주로 무장한 마약 조직들이 장악하고 있어 경찰이 자주 단속하는 곳이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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