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Latin America 작성일 : 2015-03-16 09:24:13 조회수 : 475
국가 : 베네수엘라 언어 : 한국어 자료 : 정치
출처 : 연합뉴스
발행일 : 2015.03.15
원문링크 :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5/03/15/0607000000AKR20150315058500094.HTML

외교장관 회담 "주권위협이자 내정간섭"…베네수엘라 대통령 즉각 환영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남미국가연합이 미국의 베네수엘라에 대한 추가 제재 철회를 촉구했다. 미국-베네수엘라 외교 갈등에 관해 사실상 베네수엘라를 두둔하고 나선 것이다.

 

15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 등에 따르면 남미국가연합은 전날 에콰도르 수도 키토에서 열린 외교장관 회담을 통해 미국의 추가 제재에 반대한다는 뜻을 확인했다.

 

회담에는 에르네스토 삼페르 남미국가연합 사무총장과 12개 회원국 외교장관들이 모두 참석했다.

 

남미국가연합은 성명에서 "미국의 제재는 베네수엘라의 주권에 대한 위협이자 간섭이며, 다른 국가의 국내문제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원칙에 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외교장관들은 이어 베네수엘라의 정치적 위기와 관련, 여야 간의 대화를 통한 합법적인 방법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세계가 변하고 있다는 사실을 미국에 보여준 것이며, 남미의 평화 독트린을 선언한 것"이라며 남미국가연합 외교장관 회담 결과를 환영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인권침해와 부패에 연루된 베네수엘라 고위관리 24명에 대해 미국 입국을 금지하고 미국 내 자산을 동결한 데 이어 최근에는 군과 정보기관 고위 관리에 대한 자산 동결 등 추가 제재를 발표했다. 

 

이에 맞서 베네수엘라 정부는 자국에 주재하는 미국 외교관 100명 중 17명만 남고 모두 떠나 달라고 요구하는가 하면 미국 관광객의 비자 면제 혜택을 박탈했다.

 

남미국가연합이 공식 성명을 통해 미국의 추가 제재 철회를 촉구하면서 베네수엘라 문제를 놓고 벌어진 내부 갈등이 일단 봉합된 것으로 해석된다. 

 

브라질과 콜롬비아, 우루과이, 파라과이, 페루, 칠레 등은 미국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베네수엘라가 의회선거 등 정치 일정을 차질없이 진행해 위기를 해결해야 한다는 자세를 보였다.

 

반면 중남미 좌파 블록인 '미주를 위한 볼리바르 동맹'(ALBA) 회원국인 볼리비아와 에콰도르는 미국의 제재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에콰도르는 '용서할 수 없는 공격 행위'라고 비난했고, 볼리비아는 미국의 군사적 공격 가능성까지 제기하기도 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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