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무역환경 개선 위해 FTA 체결 서둘러야"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의 지난해 무역수지가 2000년대 들어 가장 저조한 실적을 남겼다.
2일(현지시간) 브라질 개발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지난해 무역수지는 25억6천1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수출은 2천421억7천800만 달러, 수입은 2천396억1천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012년과 비교해 수출은 1% 감소했고 수입은 6.5% 늘었다.
지난해 무역흑자는 2012년의 193억9천600만 달러보다 87% 가까이 감소한 것이다. 특히 지난해 무역수지는 지난 2000년 7억3천100만 달러의 무역적자를 낸 이후 13년 만에 최악이다.
브라질의 무역수지는 2001년부터 흑자로 돌아섰다. 2004년 338억4천만 달러, 2005년 449억3천만 달러에 이어 2006년에는 464억6천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흑자 규모로 사상 최고치였다.
이후에는 2007년 400억3천만 달러, 2008년 249억6천만 달러, 2009년 252억7천만 달러, 2010년 201억5천만 달러, 2011년 297억9천만 달러, 2012년 193억9천600만 달러의 흑자를 냈다.
브라질 재계에서는 무역환경 개선을 위해 유럽연합(EU) 및 미국 등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서둘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브라질은 주요 신흥국과 비교해 FTA 분야에서 크게 뒤졌다. 1991년에 출범한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이 회원국의 개별 자유무역협상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브라질은 지금까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이집트 3개국과만 FTA를 체결했다. 이 가운데 그나마 협정이 발효된 것은 이스라엘뿐이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4/01/03 04:01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