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3-10-02 13:20:00 조회수 : 617
출처 : 연합뉴스
발행일 : 2013.10.02
원문링크 :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3/10/02/0607000000AKR20131002028800087.HTML

쿠바, 이중통화체제 폐지 움직임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동경 특파원 = 세계에서 유일하게 이중통화체제를 시행하는 쿠바가 단일통화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AP통신은 1일(현지시간) 쿠바 중앙은행에 근무했던 콜롬비아 하베리아나대학의 경제학 교수 파벨 비달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비달 교수는 쿠바 정부가 단일 통화 구축을 위한 과정에서 통화가치 산정을 어떻게 결정하느냐를 두고 국영사업체를 선정해 실험하고 있다고 전했다.

쿠바의 통화인 페소화는 태환 페소(CUC)와 불태환 페소(CUP)로 나뉜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주로 사용하는 태환 페소는 미국 달러화나 유로 등 외환과 환전할 수 있으며 일반 공산품을 구매할 때 사용된다.

쿠바인들에게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불태환 페소(CUP)는 외환과 환전할 수 없고 배급품을 구입하거나 농산물 시장에서 제한적으로 사용된다.

불태환 페소 대 태환 페소의 환율은 1대 24 수준이다.

미화 1달러는 공식적으로 태환 1페소로 지정됐으나 실제로는 태환 0.87 페소 수준이다.

1990년대 초반 구소련의 붕괴로 원조를 받지 못한 쿠바는 미국 달러화의 통용을 허용하는 경제자유화를 단행하고 관광수입을 늘리기 위해 1993년 달러화 소유를 합법화했다.

1994년 페소화의 과잉공급과 재정적자 등 경제난을 해결할 목적으로 태환성 통화를 도입했다.

이어 2004년 11월 달러화의 통용을 전면 금지하고 태환성 페소화로 거래가 이뤄지게끔 조치했다.

이중통화는 쿠바 관광객의 대부분을 이루는 캐나다와 유럽인들이 태환 페소를 취급하는 자국의 국영상점에서 돈을 많이 쓰게하고 쿠바인들은 불태환 페소를 이용하면서 공산주의 경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목적이었으나 부작용이 크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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