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3-09-10 09:39:17 조회수 : 554
언어 : 한국어
출처 : 연합뉴스
발행일 : 2013.09.10
원문링크 :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3/09/10/0607000000AKR20130910001300094.HTML

미국-브라질 '정보수집' 갈등 금주가 고비


브라질 외교, 백악관 고위 관계자와 회동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미국의 비밀 정보수집 행위를 둘러싼 미국과 브라질 간의 갈등이 이번 주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루이스 알베르토 피게이레도 브라질 외교장관은 수일 안에 미국을 방문해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을 만날 예정이다.

 

9일(현지시간) 브라질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 등에 따르면 피게이레도 장관은 10∼13일 미국을 방문하며, 11일이나 12일 라이스 보좌관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대통령실은 정보수집 행위에 관한 백악관의 공식 해명을 기대하고 있다.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지난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만나고 나서 "11일까지 미국 정부로부터 해명 자료를 받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이후에도 호세프 대통령에게 전화해 설득을 시도하려 했으나 호세프 대통령이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세프 대통령은 다음 달로 예정된 미국 국빈방문이 정보수집에 관한 미국 정부의 해명에 달렸다는 뜻을 밝혔다. 충분한 해명이 이뤄지지 않으면 국빈방문을 취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10월 23일 미국을 국빈방문해 워싱턴DC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브라질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은 1995년 페르난도 엔히케 카르도조 전 대통령(1995∼2002년 집권) 이후 18년 만이다.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전 대통령(2003∼2010년 집권)은 2003년과 2007년 워싱턴DC에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2009년에는 오바마 대통령을 만났으나 국빈 방문은 아니었다.

 

앞서 영국 가디언의 글렌 그린월드 기자는 지난 1일 브라질 글로보 TV에 출연,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호세프 대통령과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의 이메일과 통화 기록 등을 열람했다고 폭로했다.

그린월드 기자는 전직 미국 중앙정보국(CIA) 요원 에드워드 스노든의 파일을 받아 NSA의 비밀 감청활동을 최초 보도한 인물이다.

이어 글로보 TV는 전날 그린월드 기자로부터 입수한 자료를 토대로 미국 정보 당국이 브라질 최대 기업인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와 국제 은행간 통신망(SWIFT), 구글의 네트워크도 감시했다고 보도했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9/10 00:5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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