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마두로 당선 축하…선거 정상적으로 치러져"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남미지역 국제기구들이 일제히 베네수엘라 대통령 재선거 결과를 지지하고 나섰다.
16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순번의장국인 우루과이 정부는 성명에서 베네수엘라 대통령 재선거가 투명하게 치러졌으며 니콜라스 마두로 임시대통령의 승리를 축하한다고 밝혔다.
메르코수르는 "베네수엘라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민주적인 투명선거 약속이 지켜졌다"면서 "마두로 당선자는 남미지역 통합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코수르는 아르헨티나, 브라질, 우루과이, 파라과이, 베네수엘라 등 5개국으로 이뤄져 있다.
메르코수르는 지난해 말 베네수엘라를 신규 회원국으로 가입시켰다. 1991년 출범한 메르코수르가 새 회원국을 받아들인 것은 처음이다.
남미 대륙 12개국이 참여하는 남미국가연합은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베네수엘라 대통령 재선거 결과를 존중하라고 촉구했다.
성명에는 라틴아메리카통합기구(ALADI)도 가세했다. 라틴아메리카통합기구는 아르헨티나, 브라질, 칠레, 에콰도르, 파라과이, 페루, 우루과이, 멕시코, 콜롬비아, 볼리비아, 베네수엘라 등이 참여하는 국제기구다.
반면 미국 워싱턴에 본부를 둔 미주기구(OAS)의 호세 미겔 인술사 사무총장은 베네수엘라 야권의 재검표 요구를 지지했다. 미국 정부도 베네수엘라 대선에 대한 입장 발표를 유보하면서 재검표를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브라질 정부는 베네수엘라 대통령 재선거 결과를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은 전날 마두로 당선자에게 전화를 걸어 "베네수엘라 대통령 재선거는 정상적으로 시행됐다"면서 축하 인사를 전했다.
안토니오 파트리오타 외교장관도 "베네수엘라 선거관리 당국이 마두로의 승리를 발표했으며 이는 번복할 수 없는 것"이라면서 "베네수엘라 대통령 선거 결과는 존중돼야 한다"고 말했다.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전 대통령은 재검표 요구를 지지한 미국을 강하게 비판했다.
룰라 전 대통령은 "미국 정부는 선거에 수시로 개입하려는 행태를 보인다"면서 미국 정부가 재검표를 요구한 베네수엘라 야권 편을 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4/17 00:27 송고